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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머물지 않고 체험 농장 운영해 5000만원 추가 수입

중앙일보 2015.05.29 01:53 종합 5면 지면보기
귀농인 김재석(55)씨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사계절 농촌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김씨는 부인 박은경(53)씨와 이곳에 정착해 친환경 배와 블루베리 등을 길렀다. 김씨는 농사와 판매에 머물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체험농장을 열었다. 직접 음식을 만들고 수확도 해보는 곳이다. 봄에는 배꽃이 핀 농장에서 가족문화제도 열었다. 이렇게 농사에 체험이란 옷을 입히며 지난해 농장 운영으로만 5000여만원을 벌었다.


반퇴 시대 4050 조퇴 귀농 <중>
극단이 귀촌 ‘연극 마을’ 만들기도

 일종의 ‘딴짓’을 할수록 소득은 오른다. 그래서 귀농·귀촌인들은 단순 농사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하는 일을 업그레이드한다. 1차산업인 농업의 3차산업화다.



 2010년 전남 장성에 귀농한 박유선(48·여)씨도 지난해부터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도 따기, 묘목 심기 등이다. 박씨는 농사만 짓던 귀농 초기엔 원형탈모 증세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체험활동이 인기를 모으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게 됐다. 박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3000여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아예 농사와는 관계없이 농촌에 자리 잡은 이들도 있다. ‘귀농’이 아닌 순수 ‘귀촌’인들이다. 극단 ‘뛰다’의 단원 10여 명은 2010년 강원도 화천군으로 집단 귀촌했다.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리모델링해 공연장 등으로 쓰고 있다. 김민우 대표는 “공연장 대관료 등 비용을 절감하고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곳을 택했다”며 “공연 문화가 입소문 나면 관객이 늘면서 소득도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그맨으로 알려진 연극인 이원승(55)씨는 2011년 경기도 가평으로 이사한 뒤 농촌 활성화에 자신의 재능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가평군을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연극의 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해 10월 주민들과 첫 연극제도 열었다. 인근 중·고교엔 연극반을 만들어 연기 지도를 한다. 이씨는 “연극이 주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박신홍(팀장)·송의호·황선윤·전익진·김방현·최경호·위성욱·김윤호·최충일·최종권·유명한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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