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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회복 덕에…전국 땅값 7년 만에 최고치 4.63% 상승

중앙일보 2015.05.28 18:41
전국 땅값이 지난해보다 4.63% 올랐다. 2008년(10.05%)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토지시장으로 확산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319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올해 1월 1일 기준)를 각 기초자치단체(시ㆍ군ㆍ구) 홈페이지에 29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부가 2월 발표한 표준지(대표 50만 필지) 공시지가를 기반으로 지자체가 매긴 토지 가격이다. 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ㆍ양도소득세 같은 세금은 물론 건강보험료ㆍ기초노령연금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이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20.81%)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다. 정부 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도시 성장 기대감에 토지 구입 수요가 늘었다. 제주도(12.46%)ㆍ울산(10.25%)도 많이 올랐다. 제주도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와 30~40대의 제주 이주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울산은 울산대교ㆍ화정주택지구와 같은 대형 건설사업이 여럿 진행되면서 땅값이 올랐다. 서울(4.47%)은 전국 평균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전체 순위는 12위에 그쳤다. 경기도(2.91%)ㆍ인천(2.72%)은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봄부터 수도권 땅값이 많이 올랐지만 연초 기준으로 매긴 개별공시지가에는 반영이 안 됐다. 내년 수도권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초단체 중에는 경북 예천시(17.6%)ㆍ전남 영광군(14.79%)이 많이 올랐다. 예천은 경북도청 이전, 영광은 자동차산업단지 조성이라는 호재가 있었다. 반면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가 0.33%, 일산서구가 0.1% 떨어졌다. 도시 노후화로 신규 토지 구입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 8길의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3.3㎡당 2억6631만원)였다. 2004년 이후 12년째 1위다. 독도 땅값(3.3㎡당 2만2780원)이 지난해보다 20.68%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객 증가가 가격에 반영됐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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