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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기독교신자인 황교안 "다른 종교 존중"

중앙일보 2015.05.28 17:27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자신의 종교 편향성 발언 논란에 대해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부산 지역 여성 비하성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 해명을 하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독실한 기독교(침례교) 신자인 황 후보자가 과거에 한 발언에 때문에 다른 종교를 가진 국민 중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는 질문을 받았다.황 후보자는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고 말했다.이어 '신앙심이 깊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나도) 많이 부족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황 후보자는 과거에 전도사로 직접 활동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출간한 책 ‘교회와 법 이야기’에서 "사회법이 교회법보다 우선 적용돼 아쉽다"고 썼다. 같은 책에서 그는 "교회 사역자의 사택에 재산세를 과세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특정종교에 편향돼 '국민통합형 총리'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 비하성 발언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역 개신교계 매체인 '한국기독신문' 2004년 3월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황 후보자는 기독교 신자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옆에 있던 한 기자가 ‘뺑소니는 그렇다 치고, 부인 구타는 전부 술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황 후보자는 당시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황 후보자는 '실제로 부산 여자들이 드세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문회 때 말하겠다"고만 짧게 말했다.



황 후보자는 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이후 딸의 증여세 편법 납부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후보자는 당초 오후 2시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바람에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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