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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사과 계속하는 건 국제정치 모르는 이야기"

중앙일보 2015.05.28 15:1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대학 학장은 "상대방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일본이) 사과를 하라고 하는 건 국제정치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관련 총리자문기구 좌장대리이기도 한 그는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역사문제에서 몇 번이고 사죄를 했다"며 "더 사죄하기보다 과거를 직시하고 그 연장선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일본은 상대방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타오카 학장은 "아베 총리를 일컬어 '역사수정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베 총리도) 일본이 모두 옳았다고 할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미국도 원폭 투하 등 비인도적인 일을 해왔고 연합국도 여러 가혹한 일을 했으니 그걸 지적하는 정도는 있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역사를 둘러싼 화해는 당사자 쌍방이 화해하려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법"이라며 "중국은 '역사 카드'가 아직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오카는 "(한국 등에서) 자주 인용하는 독일의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연설은 '가혹한 일이 있었음을 잊지 않도록 하자'고 하는 내용이지 전쟁 당시에 태어나지 않았던 이들에게까지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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