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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 자동차 경쟁에 불 붙이나 … "자동차는 모바일 기기다"

중앙일보 2015.05.28 14:40
애플이 새로운 경쟁을 촉발시켰다. '스마트 자동차'를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수석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정보기술(IT) 매체인 리코드가 연 콘퍼런스에서 "자동차는 궁극적 모바일 기기(Ultimate Mobile Device)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유중인 현금 자산을 투자하기 위해) 모든 부문의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다. 그는 객석에서 '(1900억 달러에 가까운) 현금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란 질문에 답하면서 스마트 자동차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애플이 이미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해 애플의 스마트카 플랫폼인 '카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동차 시장 부문에 더욱 투자를 늘릴 것을 시사했다.



영국 BBC 방송은 "애플이 음악을 듣는 장치인 MP3 플레이어와 이동전화를 혁신적으로 융합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며 "이번엔 자동차를 혁신할 뜻을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이미 스마트 자동차 경쟁은 시작됐다. 구글은 스마트카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발표해놓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을 자동차와 융합시키려고 한다. 두 회사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5년 뒤인 2020년엔 약 8000만 대 차량에 애플이나 구글의 플랫폼이 탑재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 회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독자 브랜드 자동차를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은 이미 막대한 돈을 들여 무인 자동차 실험을 하고 있다. 애플이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올 3월 강연 도중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그 바람에 애플이 내부적으로 테슬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돌았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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