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 태음인 줄고 소양·소음인 늘었다

중앙일보 2015.05.28 14:32












과거와 비교해 한국인 가운데 태음(太少)인 체질은 줄고 소양(少陽)·소음(少陰)인 체질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전쟁과 산업화 등으로 한국인의 인구구조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미병연구단 진희정 박사팀은 주요 한의과대학병원 등 29개 기관과 함께 구축한 체질정보은행(kcmb.kiom.re.kr)에 등록된 4000여 명의 사상체질을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39.2%, 소양인과 소음인은 각각 33.7%, 27.1%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태양(太陽)인은 통계상 따로 분류가 안 될 만큼 수가 적었다.



이는 19세기 말 이제마((1838~1900)가 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의 기록과 비교해 태음인 비율은 약 10% P 낮고, 소양ㆍ소음인은 각각 4% P, 7% P 높은 수치다. 이제마는 이 책에서 “1개 고을에 1만 명이 있는 것으로 가정하면, 태음인은 5000명, 소양인은 3000명, 소음인은 2000명 정도이고 태양인은 매우 적어서 1개 고을에 3~4명 내지 10여 명 밖에 안 된다”고 썼다.



한의학연구원 이번 조사는 체질정보은행에서 한의사의 1차 진단과 한약처방 체질 감별법(한약 복용 후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을 통해 체질이 확진된 사람들의 정보를 현대적인 통계기법(직접 표준화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진희정 박사는 “(한국인의) 체질 분포에 대한 최초의 객관적인 자료”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상 체질과 특정 질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전통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소개됐다.



사상(四象)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태양ㆍ태음ㆍ소양ㆍ소음인 넷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진단ㆍ치료를 달리하는 전통 한의학 모델이다. 조선 말기 유학자ㆍ의학자였던 이제마가 창시했다.



태양인은 폐기능이 좋고 간기능이 약한 폐대간소(肺大肝小), 태음인은 반대로 간기능은 좋고 폐가 약한 간대폐소(肝大肺小)형이다. 소양인은 위장기능이 좋고 신장이 약한 비대신소(脾大腎小), 소음인은 신장기능은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신대비소(腎大脾小)형이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사진 설명>

1. 한국인 10명 중 태음인 4명, 소양인 3명, 소음인 3명, 태음인은 극소수

2. 체질별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

3. 동의수세보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