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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보사, 학보 1면 백지 발행 "편집권,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05.28 13:45
‘학보 1면 백지 발행’. [사진 서울예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캡처]




서울여대 학보사가 주간교수와의 마찰로 지난 26일자 606호 학보 1면 백지 발행을 감행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를 앞두고 미관상의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현수막을 제거해 논란이 됐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여대 학보사는 학보 1면에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다.



학보 인쇄를 앞둔 지난 22일 학보 최종본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학보사의 주간교수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학보사 기자들은 학보 1면 백지 발행을 결정했다. 학보 2면에는 청소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노사 첫 대화, 사태 해결 신호탄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담고 사설에는 현수막을 철거한 총학생회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다.



서울여대 학보사는 27일 ‘학보 1면 백지 발행에 대한 입장문’에서 “보도와 사설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논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성명서를 게재하고자 했다”며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는 것으로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라고 했다.



이어 “주간교수는 이러한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며 학보 1면 백지 발행에 대해 “끝까지 1면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서울여대 학보사는 학보 1면 백지 발행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편집권 보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와 동아리 등 54개 단체가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기계적 중립 선언을 철회하고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학보 1면 백지 발행’. [사진 서울예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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