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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영향…다시 어두워진 기업들 경기 전망

중앙일보 2015.05.28 11:21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설 조짐이다. 회복하는 듯 싶던 경기 전망이 넉달 만에 후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매출 600대 기업을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경기 전망치’는 96.4를 기록했다. 전경련 BSI는 지난 2월 92까지 떨어진 뒤, 3월에 103까지 올라가는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그만큼 경기를 안 좋게 보는 이유는 많다. 안팎으로 지뢰밭이다. 먼저 부진한 수출에 발목을 잡혔다. 4월 수출액은 전년보다 8% 줄면서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로 당분간 수출 시장에선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엔화 가치는 2007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정도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복병이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분기의 성적표(2.2%)보다 많이 저조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지난 석달 간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경기 전망치가 96 수준으로 떨어진 건 수출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며 “종합적인 수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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