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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직립 원인' 루시에게 '이웃' 있었다

중앙일보 2015.05.28 05:19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330만~350만 년전 치아와 턱뼈 화석. [사진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최초의 직립 원인(猿人)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일명 루시에게 다른 원인 종 ‘이웃’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중부 아파르 지역에서 330만~350만 년 전 치아와 턱뼈 화석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소개된 논문을 통해서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루시’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에서 불과 35㎞ 떨어진 곳이다.



연구팀은 화석 치아의 크기와 형태를 분석한 결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에 속하지만 루시와는 다른 종으로 보인다며 이 화석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데이레메다(deyiremeda)는 화석이 발견된 아파르 지역 언어로 ‘가까운(deyi=close)’ ‘친척(remeda=relative)’라는 뜻이다.



루시는 1974년 미국의 인류학자들이 발견했다. 키 약 107cm, 몸무게 28kg의 20대 여성의 화석으로, 무릎뼈 등의 형태로 보아 살아있을 때 두 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흔히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불린다. 연구자들이 화석을 발견할 당시 비틀스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가 흘러나왔다고 해서 흔히 루시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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