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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압박 강화, 대화 유도 노력도 병행”

중앙일보 2015.05.28 01:53 종합 10면 지면보기
한국·미국·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성룡 기자]
한·미·일 3국이 27일 북한에 대해 기존 제재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3자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북 주민 인권도 카드로 활용할 듯

 성 김 특별대표는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함께 했다”며 “현존하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의 실효성을 높히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며 “강력한 압박과 적극적인 대화 유도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탐색적 대화’라는 개념을 고안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 왔다. 탐색적 대화는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 앞서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나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자는 제안이었다.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한 6자회담보다 대화의 문턱이 낮다.



 하지만 북측은 이를 거절했을 뿐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 등 도발로 응수했다. 성 김 대표는 “우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또 뉴욕 채널을 통해서도 대화 의지를 보였으나 북한은 우리의 노력을 모두 거절해 왔다”며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공조하는 것 외에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존 케리 국무장관도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인권 문제도 압박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황 본부장은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28일 중국으로 동반 출국한다. 한·중, 미·중 간 연쇄 양자회동을 갖기 위해서다.



글=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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