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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만화·웹툰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게 돕겠다”

중앙일보 2015.05.28 01:51 종합 10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허영만 화백(왼쪽 둘째)의 첫 개인전 ‘창작의 비밀’ 전시회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방명록에 “훌륭한 창조콘텐츠, 대한민국의 만화를 응원합니다”고 적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만화가 허영만씨를 만났다.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 전시회에서다. ‘식객’ ‘타짜’ ‘각시탈’ 등을 그린 허씨는 본지에 ‘커피 한잔 할까요?’를 연재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다.

“우리 만화 앞으로 계속 진화할 것”
중앙일보 ‘커피 한잔 할까요?’ 연재 허영만씨 만나
중소기업인들과 일자리 창출 논의
“좋은 법 국회에서 막고 있다” 비판



 허씨의 안내로 전시회를 둘러본 박 대통령은 “이거(만화)야말로 콘텐트가 다양하게 뻗어가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만화나 웹툰의 해외 진출 등에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만화는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만화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트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만화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대표되는 창조경제의 핵심 콘텐트이자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콘텐트를 다양한 장르에 활용)’의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허영만의 여행일기』 두 권(한 세트)을 구입했다. 허씨는 박 대통령에게 캐리커처를 그린 액자를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회에서 만화 『먼 나라 이웃 나라』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을 보곤 “지식을 어떻게 그렇게 재미나게 배울 수 있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만화 ‘슈퍼보드’ 중 사오정 캐릭터 모형을 보자 “사오정 시리즈 중에 기억나는 게, 사오정이 눈이 나빠서 잘 안 보이니까, 선생님이 ‘너 왜 그래? 눈이 얼마야?’ 이러니까 사오정이 ‘제 눈 파는 거 아닌데요’라고 했다고 한다”고 해 주변에 폭소가 터졌다.



 전시회 관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들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 중인 것과 관련, “누구에게 해코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법인데, 누구를 위해 법을 막고 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크라우드펀딩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을 예로 들며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것을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자는 것인데, 지금 얼마나 묵히고 있는가, 1년 됐죠”라며 “좋은 법인데 왜 이렇게 1년 동안 막아 놔서…, 많은 젊은이가 얼마든지 도움을 받아 창업할 수 있는데, 그 길을 막는 게 국회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관련해선 “이것도 얼마나 묵혔는가. 2년 됐죠”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치가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백악관 “북한 위협 따른 한반도 안보 논의”=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공식 발표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박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며 “박 대통령의 방미는 강건하면서 폭넓은 한·미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양국 국민의 긴밀한 개인적 유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서울=신용호 기자,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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