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당역, 강남역·서울역 제치고 ‘몰카 1번지’

중앙일보 2015.05.28 01:25 종합 16면 지면보기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성범죄 한 해 1356건



지난해 7월 11일 오전 8시.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승강장에서 20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던 A씨(25)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를 포함해 경찰이 지난 한 해 적발한 전국 지하철 성범죄는 1356건이었다. 적발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발생한 사건은 1110건(범죄자 949명)으로, 전국 발생 건수의 81.8%에 달했다.





에스컬레이터 좁고 긴 곳 노려



‘몰카(몰래카메라) 1번지’는 최근 3년간 매년 바뀌었다. 전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2012년 강남역(89건), 2013년 서울역(116건)이었다. 지난해엔 사당역(119건), 서울역(90건), 강남역(88건)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몰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에스컬레이터가 길고 좁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범죄자 30대 화이트칼라 최다



가장 흔한 지하철 성범죄자는 ‘30대 회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현행범으로 붙잡히는 이들을 보면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949명 중 30~40대는 504명(53.1%), 60대 이상은 43명이었다. 회사원은 437명, 무직 181명, 학생 104명이었다. 군인(7명)·경비원(6명)·공무원(5명)도 있었다.





절반이 출퇴근 시간대 일어나



지하철 성범죄의 절반 이상은 출퇴근 시간대에 발생한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오전 8~10시, 오후 6~8시에 적발된 성범죄 건수만 567건(51.1%)이다. 경찰은 “지하철에서 112 신고를 하면 경찰이 6~7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다”며 “신고를 한 뒤 범인의 휴대전화 등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