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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통폐합·구조조정은 할 생각 없어 … 발전 가능성 큰 일반고 학생 더 뽑을 것

중앙일보 2015.05.28 01:03 종합 27면 지면보기
“지금 대학 체계에서 (고려대 구성원) 모두가 호흡 곤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료화된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 밝혀

 염재호(60·사진) 고려대 총장이 27일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총장과 교수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지난 3월 ▶상대평가 폐지 ▶출석부 폐지 ▶시험감독 폐지 등 ‘3무 (無) 정책’을 공언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 교수의회가 추천한 교수 5명과 염 총장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90명의 교수가, 온라인 생중계로는 230여 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염 총장은 “고려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이라며 “한정된 재원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일부 대학들처럼 학과 통폐합이나 구조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과 연구에 힘쓰는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과대별 운영체제에 대해 “우선 단과대별로 흩어진 학사관리 시스템을 캠퍼스별로 통합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권내현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지금까지 고대가 ‘민족 고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서도 (입시와 관련해) 사회적 불평등을 방조하고 야기했다”고 지적하자 염 총장은 “공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가 본고사를 폐지하는 등 여러 제약을 가하고 있지만, 고려대는 강남에서 사교육 훈련을 잘 받은 학생보다 대학에 와서 발전 가능성이 큰 일반고 학생을, 또 지역 특성에 맞게 잘 준비된 원석을 뽑는 방향으로 입시 개혁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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