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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세요]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

중앙일보 2015.05.28 01:01 종합 27면 지면보기
숀 코네리가 주연을 맡은 007시리즈 3탄 ‘골드핑거’(1964). [중앙포토]
영화 ‘킹스맨’이 국내 스파이 열풍을 불러왔지만 원조는 역시 ‘007 시리즈’다. 1962년 첫 선을 보인 뒤 최근까지 총 23편을 제작, 전세계 20억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60억 달러(6조5000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나이 들어도 ‘최고 섹시남’ … 바하마서 노후 즐기죠
2006년 은퇴 후 한때 건강이상설
2월 미국서 건강한 모습 목격돼

 이 시리즈 성공의 8할은 1대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배우 숀 코네리(85) 덕이다. 그는 시리즈 제1탄 ‘살인 번호’(1962년)를 시작으로 총 6회 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이 공로로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코네리의 매력은 시대를 초월한 미남이라는 점이다. 1989년 59세의 나이에 피플지가 꼽은 ‘살아있는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됐다. 1999년 개봉한 ‘엔트랩먼트’에서는 마흔 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당대 최고의 섹시 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는 007 시리즈 이외에도 ‘붉은 10월’ ‘장미의 이름’ ‘더 록’ 등에서 열연했다. 영화 작업은 2003년 ‘젠틀맨 리그’가 마지막이다. 2006년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는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조세피난처인 바하마와 미국 뉴욕을 오가며 노년을 즐기던 가운데, 2013년 알츠하이머설에 휩싸였다. “절친인 배우 마이클 케인이 인터뷰 도중 ‘숀이 기억력 감퇴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하면서다. 케인은 영국 언론을 통해 “(독일 매체와는) 숀의 병세에 관한 다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매체가) 내 말을 왜곡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코네리는 영국에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요구해온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2003년 “독립이 이뤄지기 전까지 조국 스코틀랜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선 “투표 기간 조국을 방문해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했지만 막상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의 동생은 “세금 문제 때문에 형이 스코틀랜드에 들어오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표 한 달 전엔 40년을 해로한 부인 미셸과 뉴욕에서 란제리 쇼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걸 두고 “바하마와 뉴욕은 오가면서 조국은 못 온다는 거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계기로 잠잠했던 건강이상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 초 심장병까지 겹쳐 얼마 못 살 거라는 소문이 가십 잡지에 실렸다. 그러나 지난 2월 미 마이애미 공항에 건강한 모습의 그가 목격됐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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