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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곰과 한판 붙은 공룡 NC, 창단 첫 7연승 1위로

중앙일보 2015.05.28 00:48 종합 30면 지면보기
27일 창원 경기에서 NC와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다투고 있다. 두산 오재원과 언쟁을 벌이는 NC 해커에게 두산 장민석이 위협구를 던지는 바람에 싸움이 더 커졌다. [사진 NC 다이노스]


창원의 밤은 뜨거웠다. NC가 몸싸움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1위에 올랐다.

NC 해커, 두산 오재원과 7회 언쟁
양팀 선수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
넥센이 삼성 잡아 단독 선두 올라
LG, 한나한 2타점 활약 kt전 8-1승
SK, 김광현 6이닝 무실점 롯데 꺾어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두산전은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야구장을 찾았다. 홈팀 NC는 6회 말까지 7-1로 앞섰다.



 7회 초 흐름이 확 달라졌다. 두산 선두타자 오재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된 후 NC 선발투수 해커와 언쟁을 벌인 것이다. 앞서 해커가 4구째를 던지기 전 오재원이 타임 요청을 하고 타석을 벗어난 게 화근이었다. 이미 투구 동작 중이었던 해커는 포수 머리 위로 공을 던졌다. 투구 리듬을 빼앗긴 것에 대한 항의였다. 보통 피칭 동작이 시작되면 타자의 타임 요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 1루 커버를 들어가 오재원을 아웃시킨 해커는 오재원의 행동을 나무랐고,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왔다. NC 관계자는 “해커가 오재원에게 ‘배터박스로 들어가라(Get in the box)’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평범한 벤치클리어링과 달랐다. 선수들이 충돌하기 직전 더그아웃에 있던 두산 외야수 장민석(33)이 해커를 향해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자칫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윤상원 주심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장민석을 퇴장시켰다.



 경기는 7-1 NC의 승리로 끝났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NC로서는 귀중한 승리였다. 창단 첫 7연승을 달리면서 4월 9일 이후 48일 만에 선두에 복귀한 것이다. 전날까지 3위였던 NC는 2위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넥센이 선두 삼성을 잡아 준 덕분에 승차 없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NC가 자랑하는 상위 타선이 폭발했다. NC는 1회 말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이 두산 선발 니퍼트의 악송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전날 3연타석 홈런을 때렸던 테임즈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 타점을 올렸다. 5번 이호준은 좌측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6회에도 NC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테임즈가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3루에서 지석훈이 적시타를 때렸다. 손시헌의 사구와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박민우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종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해커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1실점,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인천에서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롯데를 6-0으로 꺾었다. 앞선 2경기에서 7실점, 5실점하며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대구에서 넥센은 화끈한 홈런쇼로 삼성에 13-4 대승을 거뒀다. 1회 박병호가 3점포를 쏘아올렸고 윤석민·스나이더·유한준·김민성까지 연달아 대포를 터뜨렸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5이닝 3실점으로 6승(2패)째를 따냈다.



 서울 잠실에서는 LG가 kt를 8-1로 이겼다. 4번타자를 맡은 외국인 한나한이 2타수 1안타·2타점을 올렸다. 고관절 수술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우규민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대전에서 한화는 KIA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이던 5회 말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2루타를 쳐 3-3을 만들었고, 최진행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7일)



▶LG 8-1 kt ▶SK 6-0 롯데 ▶NC 7-1 두산

▶넥센 13-4 삼성 ▶한화 8-4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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