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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홍대 부근에 시내면세점 짓겠다”

중앙일보 2015.05.28 00:35 경제 4면 지면보기
이랜드그룹이 세계 최대 면세점인 듀프리,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과 손잡고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에 나선다. 이랜드는 서울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부지(서교동 395-43)에 시내 면세점을 짓겠다고 27일 발표했다. 당초 GS가 이 부지에 건물을 짓고 이랜드가 임차해 특1급 호텔을 운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GS가 면세점용 건물을 짓고, 이랜드가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듀프리·완다와 손잡고 유치 나서 …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에 계획

 이랜드는 홍대 상권을 살려 관광명소로 키울 수 있는 면세점을 컨셉트로 잡았다. 이대-신촌-홍대로 이어지는 쇼핑벨트를 기반으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역의 한류 콘텐트와 융합한 ‘문화 마케팅’도 펴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또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여행사와 손잡고 중국 VIP 관광객을 연 100만 명 이상 한국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일 이랜드 홍보팀장은 “쇼핑몰 투어를 강요하는 기존의 저가 중국인 단체관광으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없다”면서 “수준 높은 외국인 관광 문화를 정착시켜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다시 한국으로 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점차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인 부유층을 겨냥해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듀프리와 제휴했다. 이랜드 측은 “전 세계 2000여 개 매장이 있는 듀프리의 브랜드 유치 파워를 ‘면세점 위의 면세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또 중국 대륙에 진출해 있는 자사의 44개 브랜드 총 7300개의 매장에 한국 관광 책자와 홍보 전광판 등을 비치해 측면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면세사업자들이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면 이렇게 사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만 해왔는데, 100만 명의 VIP 유커를 모집하겠다는 이랜드의 계획은 이색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랜드는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경영능력 평가항목(1000점 만점 중 300점)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듀프리와의 제휴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대구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관광호텔도 자회사 그랜드동대문DF를 통해 동대문 헬로APM 쇼핑몰에 중소·중견기업 부문 면세점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랜드동대문DF 측은 “지난 2013년 9월 대구 시내 면세점 개관 이후 전국 6개 지역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해왔다”면서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등 지역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중견기업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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