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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서 맘껏 밟아보고, 인공 구조물서 장애물 통과하고…

중앙일보 2015.05.28 00:06 6면 지면보기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활용

국내 업체, 수입차와 비교시승 행사

체험형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이벤트



BMW 드라이빙 센터는 6월에서 9월까지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 횟수를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 BMW]




‘체험 이벤트’는 TV 예능 프로그램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이벤트도 ‘소비자 체험’ 형태로 바뀌는 중이다. 이제는 호텔이나 쇼룸에서 멋스런 출시 행사를 하는 것만으론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차 출시 전부터 각종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딜러사의 영업사원보다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



업체들이 도입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은 직접 타보고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자동차 경주장에서 막강한 주행 성능을 선보이는가 하면 경쟁모델과 비교하며 우위에 서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대표적 사례의 하나로 포르셰의 ‘월드 로드쇼’가 꼽힌다. 독일 본사 주최로 열리는 포르쉐의 대규모 체험 행사다. 포르쉐의 전 모델이 독일에서 공수돼 온다. 올해는 월드 로드쇼가 열리지 않는 해지만 포르셰 코리아 주최로 지난 주말 영암에서 트랙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BMW는 영종도에 위치한 ‘드라이빙 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단순히 자동차만 타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놀이터는 물론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의 성격을 갖는다는 게 BMW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캐딜락은 지난 15일과 16일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트랙 주행 체험은 물론 코너링·핸들링·제동력 등 트랙 주행의 기본 기술에 대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으며, 전문 카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 묘기와 같은 기술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 성능 시험장에서 쉐보레와 경쟁 수입차 세단을 비교 시승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2년 전부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서킷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게 달리는 즐거움과는 다른 방식의 체험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지프도 지난 23~25일 SUV 서비이벌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로 험난한 지형을 극복해 순위를 매겨 우승자를 가리는 ‘지프 챌린지’를 개최했다. 오프로드 주행 이후는 참가자들과 함께 캠핑을 진행한다.



랜드로버는 도심에서 실감나는
오프로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7가지 오프로드 체험 코스를
마련했다. 한국지엠은 비
교 시승 이벤트도 개최했다.
[사진 랜드로버, 한국지엠]
랜드로버의 경우는 전국을 돌며 오프로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라는 이름의 행사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접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인공 구조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치와 분해가 용이한 인공 구조물이라는 특성 덕분에 전국 주요 7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감성적 행사’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1일 아우디 라운지 블루노트 공연을 개최했다. 오는 8월에는 ‘퍼렐 윌리엄스’의 첫 내한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KCC오토는 고객 2000여명을 초청해 뮤지컬 ‘캣츠(CATS)’ 관람 행사를 벌였다. 승마 서커스인 카발리아의 단체 관람 행사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체험형 이벤트는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과 달리 자사 모델의 성능을 느끼게 해주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 증가는 물론 자동차 문화 개선에도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행사가 기대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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