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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어도 소음·흔들림 조용…디젤차야 가솔린차야

중앙일보 2015.05.28 00:02 2면 지면보기
디젤엔진이 탑재된 포드 몬데오는 스페인에서 생산된 ‘유럽차’임을 강조한다 . [사진 오토뷰]




미국차들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과거 지적을 받았던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포드는 최근 자사의 아이콘인 머스탱을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판매량이 많은 ‘볼륨 모델(연간 10만 대 이상 팔리는 차량)’의 하나인 몬데오를 내놔 호평을 받고 있다.



몬데오는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포드의 대표적인 세단 가운데 하나다. 최고 출력 180마력에 최대 토크 40.8kg·m를 내는 2.0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디자인은 스포츠카와 같은 멋스러움을 담아낸다. 전면 그릴은 영국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애스턴마틴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실내에서도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 최신 LCD 패널을 활용한 계기판이 눈에 띈다. 좌석의 착석감도 무난하며 뒷좌석 공간에 대한 불만도 없다. 시동을 걸었을 때 디젤 특유의 진동도 크지 않다. 소음 유입 역시 매우 적어 포드가 기울인 노력의 흔적을 잘 보여준다. 주행 때의 소음 유입 정도도 가솔린차량에 버금간다.



다만 가속이 빠르지는 않다. 차체의 거동도 묵직하다. 180마력급 출력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코너링 때의 묵직한 느낌은 경쟁 모델들의 경쾌함과 거리감이 있다. 타이어의 성능도 차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롤링(기울어짐)도 조금 많은 편이다. 빠른 핸들 조작에서 리어액슬(뒷차축)이 허둥대기도 한다. 아무래도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 때문이다. 최근 미국차들이 유럽차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을 만들고자 하지만 몬데오는 승차감을 우선한 모습이다.



전문 계측 장비를 통해 측정한 몬데오의 몸무게는 약 1720kg(연료포함)수준이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유사하다. 0~100㎞/h 가속 시험 결과, 말리부 디젤보다 0.1초 가량 뒤졌다. 반면 탄력이 붙으면 고속까지 잘 뻗어나간다.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는 반응이 빠르지는 않지만 울컥거리는 느낌이 없다.



연비는 좋다. 공식연비는 리터당 15.9㎞ 수준이고, 정속 주행에선 20km 이상도 어렵지 않게 넘본다. 몬데오 디젤에는 차선이탈 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한 다양한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고연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3990만~4330만원이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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