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세·인내·절제미…명차 빚는 ‘코리안 DNA’

중앙일보 2015.05.28 00:01 1면 지면보기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 주물럭, 한국인 디자이너.


자동차는 매력을 파는 상품이다. 그걸 완성하는 정점이 바로 ‘디자인’이다. 출력·연비·주행감각도 중요하지만 ‘멋진 외모’가 받쳐줘야 한다. 자동차 회사들도 ‘스타 디자이너’를 기용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선 기아차 디자인을 한 수 위로 끌어올린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유명하다. 그렇다고 외국인들만 ‘별들의 반열’에 오른 건 아니다. 수많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해외 유명 자동차 업체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운전자들 마음을 훔치는 한국인 디자이너와 그들의 작품을 짝지어 봤다.

벤츠·BMW·캐딜락 등
대표 차량의 디자인 주도
세계 운전자들 마음 훔쳐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 주물럭,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 BMW 4 시리즈 쿠페=강원규 디자이너는 2000년 기아자동차, 2004년 푸조시트로엥 그룹을 거쳐 2005년 미국의 ‘아트센터 디자인대학(ACCD·Art Center College of Design)’을 졸업한 뒤 BMW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4시리즈 쿠페는 그의 지휘로 탄생한 첫 모델이다. 4시리즈의 지붕 곡선은 부드럽게 내려오지만, 하부는 팽팽한 근육질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고급 브랜드의 일원답게 우아한 모습은 잃지 않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강수영: 링컨 MKZ, MKC=강수영 디자이너는 링컨 브랜드의 인테리어 총괄을 담당한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아시아 여성 디자이너로도 이름을 알렸다. MKZ와 MKC의 실내는 링컨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갖고 있다. 특히 각종 고급 소재를 활용해 꼼꼼하게 마무리하면서 여성 디자이너 만의 섬세함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여홍구: 맥라렌 MP4-12C, X-1 콘셉트=압도적인 위용의 슈퍼카 역시 한국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여홍구 디자이너는 영국의 왕립 예술학교인 ‘RCA(Royal College of Art)’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물이다. 맥라렌의 MP4-12C와 X-1 콘셉트 차량이 그의 손에서 탄생한 대표적 작품들이다. 60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슈퍼카인 만큼 과격한 이미지를 연출시키는 다양한 공기 흡입구와 배출구 디자인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용욱: 푸조 208=푸조의 대표적인 판매 모델인 208의 실내 디자인은 신용욱 디자이너가 완성했다. 208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차량보다 높은 곳에 자리한 계기판이다. 덕분에 고급차에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계기판 이름 역시 ‘헤드-업 클러스터’라 불린다.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CLS-클래스=4도어 쿠페라는 장르를 개척한 CLS-클래스 중 2세대 모델은 이일환 디자이너가 주도해 탄생한 모델이다. 2세대 CLS-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의 측면에 추가된 이른바 ‘드로핑 라인(Dropping Line)’이다. 후면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내려오는 드로핑 라인은 신형 A-클래스 등에도 적용됐다. 향후 출시될 벤츠의 신모델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일환 디자이너는 지난 2002년 벤츠에 입사해 201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로 일하고 있다.



◆류영준: 크라이슬러 300=크라이슬러 300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류영준 디자이너가 주도했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전향한 독특한 경력도 갖고 있다. 300의 인테리어는 중앙 계기판, 클래식 아날로그 시계를 중심으로 실내 곳곳에 사파이어 LED를 활용한 조명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의 크라이슬러 300은 ‘세계 10대 인테리어’로 꼽히기도 했다.



◆최병규: 캐딜락 ATS=현재 모습의 캐딜락 인테리어 디자인은 XTS에서 시작됐고, 최신 모델인 ATS와 CTS까지 이어졌다. 최근 등장한 CT6도 유사한 모습을 갖췄다. 캐딜락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 콤팩트 세단 ATS의 디자인은 최병규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그는 2005년 이후부터 GM 디자인센터에서 캐딜락 선임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중이다. 고급스러움과 캐딜락만의 강한 인상을 강조한 ATS의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계기판에서 시작된다. 센터페시아에는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UE(Cadillac User Experience)’를 적용해 버튼의 개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세계 10대 인테리어’크라이슬러 300, 한국인 손에서 탄생



류영준 디자이너가 담당한 크라이슬러 300 인테리어(왼쪽)는 ‘세계 10대 인테리어’로 꼽히기도 했다. 최병규
디자이너가 담당한 ATS는 캐딜락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다. [사진 크라이슬러, 캐딜락]
◆이일환: 메르세데스-벤츠 CLS-클래스=4도어 쿠페라는 장르를 개척한 CLS-클래스 중 2세대 모델은 이일환 디자이너가 주도해 탄생한 모델이다. 2세대 CLS-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의 측면에 추가된 이른바 ‘드로핑 라인(Dropping Line)’이다. 후면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내려오는 드로핑 라인은 신형 A-클래스 등에도 적용됐다. 향후 출시될 벤츠의 신모델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일환 디자이너는 지난 2002년 벤츠에 입사해 201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로 일하고 있다.



◆류영준: 크라이슬러 300=크라이슬러 300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류영준 디자이너가 주도했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전향한 독특한 경력도 갖고 있다. 300의 인테리어는 중앙 계기판, 클래식 아날로그 시계를 중심으로 실내 곳곳에 사파이어 LED를 활용한 조명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의 크라이슬러 300은 ‘세계 10대 인테리어’로 꼽히기도 했다.



◆최병규: 캐딜락 ATS=현재 모습의 캐딜락 인테리어 디자인은 XTS에서 시작됐고, 최신 모델인 ATS와 CTS까지 이어졌다. 최근 등장한 CT6도 유사한 모습을 갖췄다. 캐딜락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 콤팩트 세단 ATS의 디자인은 최병규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그는 2005년 이후부터 GM 디자인센터에서 캐딜락 선임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중이다. 고급스러움과 캐딜락만의 강한 인상을 강조한 ATS의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계기판에서 시작된다. 센터페시아에는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UE(Cadillac User Experience)’를 적용해 버튼의 개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