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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요노 “외교, 감정만으로 할 수 없다”

중앙일보 2015.05.23 01:37 종합 1면 지면보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사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2일 “일본이 10년 안에 태평양전쟁 시기 저지른 일들을 밝힐 것으로 생각하며 일본이 그럴 의지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5(제주특별자치도·동아시아재단·국제평화재단·중앙일보·JTBC 공동주최)’ 참석차 방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한국과 공개적으로 솔직히 대화할 때 화해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도 우리를 식민지배했던 네덜란드에 장기간 적개심을 품었지만 과거에 얽매여선 미래가 없다는 깨달음으로 결국 화해했다”며 “외교는 감정만으로 할 수 없다. 한국도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은 단순히 만나기만 해선 안 된다. 진실된(genuine)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북한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는 남북이 중재 역할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는 “헬무트 콜 총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동북아시아를 넘어 미·중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일에 소극적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시작한 제주포럼 2015는 22일 ‘제주포럼 문화선언’ 등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 특별취재팀=강찬호·유지혜·정원엽, JTBC 정진우, 중앙데일리 김사라, 이코노미스트 허정연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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