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승준, "되돌아갈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

중앙일보 2015.05.19 23:47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당한 가수 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 유)이 13년 만에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유승준은 19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생중계 인터뷰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의 병역기피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 여러분과 병역의 의무를 한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대중 앞에) 나오질 못했다”면서다. 그는 이어 “당시 내 결정이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면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당시 병역의무를 거부한 채 출국한 데 대해 "처음부터 병역기피를 하려고 출국했던 것이 아니다. 당시 나는 군대를 가려고 했다. 미국에 간 뒤 아버지를 포함한 부모님의 거듭된 설득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만약 지금이라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 하는 조건으로 귀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관계자를 통해 지금이라도 군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지만 70년대생인 저는 만 36살이 군대에 갈 수 있는 최고령이더라"고 말했다.



“항간에는 유승준이 돈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유승준은 “20세 때부터 부모님을 모셔왔고, 지금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며 “절대로 돈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인터뷰 도중 "아들이 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춘다. 아이들을 보고 내 문제로 영향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법무부나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런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으며,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 됐으며, 현지 중계를 담당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녹화를 통해 편집 과정을 거치면 승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훼손, 왜곡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편집 상태 그대로 생중계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