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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랑·북청·숙천 농업개발구엔 … 정부, 새마을운동 경험 전수 검토

중앙일보 2015.05.19 01:46 종합 5면 지면보기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전수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내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북측이 200가구 5곳을 복합영농단지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북한도 내심 새마을운동의 접목을 통한 농촌 개발을 원하는 것 아니냐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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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복합영농단지 만들고 싶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2013년 발표한 경제개발구 가운데 새마을운동 접목 후보지로 어랑·북청·숙천 농업개발구를 꼽고 있다. 북한은 이곳을 복합영농단지로 개발하려 하고 있어 우리의 농촌 개혁 모델인 새마을운동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이 북한 농촌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어랑 농업개발구는 함경북도의 주요 농업지대로 화대군과 더불어 북한 내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벼·옥수수·콩·감자·잎담배를 주로 재배한다. 북한은 어랑 농업개발구를 고급 농법 연구와 현대식 농업에 목축과 양어를 결합한 농·축산 복합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수업 단지인 북청 농업개발구는 러시아에 수출하는 북청 사과의 산지로 유명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11년 10월 북청군 소재 용전과수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북한 과수업 발전에 있어 북청군 용전과수농장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은 북한 전체 협동농장 가운데 생산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위스·프랑스의 지원으로 유제품 생산기지가 설립돼 치즈 등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유진 KDB산업은행 통일사업부 연구위원은 “농업개발구의 특성에 맞춰서 새마을운동 경험을 적용한다면 우선 시작할 수 있는 개발협력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김준술·김기환 경제부문 기자, 전수진 정치국제부문 기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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