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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본다] 지금 딱 봐야함

중앙일보 2015.05.18 20:24




1. 주말마다 야외 페스티벌



푸른 잔디밭 위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놀기 좋은 주말. 야외 페스티벌이 여름까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은 서울 상암동난지한강공원과 방이동 올림픽공원 두 곳을 주목하자.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5'는 YB, 시나위,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프로젝트 그룹 MFBTY, 국카스텐, 다이나믹 듀오 등 총 95팀이 출연한다. 서울 난지한강공원의 7개 스테이지에서 펼쳐질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GPSfestival.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올림픽공원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그린 플러그드 서울'에서는 YB, 시나위, 뜨거운 감자 등 록을 중심으로 한 뮤지션 100여 팀이 나온다.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칙 코리아, 허비 행콕의 합동공연, 세르지오 멘데스, 그레고리 포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그린 플러그드 서울=5월 23~24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6만6000원(1일권)·10만9000원(2일권), 070-4408-2015.

◇서울재즈페스티벌=5월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13만7000~28만7000원, 02-563-0595.









2. 한동안 못 볼 공연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란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16시간 동안 이 작품을 다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9월 전곡 연주를 시작했다. 이번 무대는 4부작 중 두 번째인 ‘발퀴레’. 권력과 사랑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펼쳐진다. 국내 단체로는 최초다.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볼 수 없을만한 무대다.



◇서울시향 ‘발퀴레’=5월 20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12만원, 1588-1210.









3. 자유를 얻은 연주자



아무래도 연주자의 최고 경지는 이거다. 마음대로 해도 잘하는 연주. 아무렇게나 편하게 연주하는 것 같은데 그게 그의 스타일인 것 같은 연주.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가브릴로프의 연주가 그렇다. 똑같은 곡도 자기 목소리로 치는데 그 해석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소련 정부에 의한 가택 연금, 은둔 생활 등 스토리가 많은 연주자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하나의 모습만 보일 것이다. 자유를 얻은 연주자. 마음 가는 대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독주회=5월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12만원, 1661-1605.









4. 칠순 화가의 아이 같은 그림



1946년 전주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노은님(69)은 1970년대 독일에 간 간호사 1만여 명 중 하나였다. 함부르크의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했다. 아파서 출근하지 못한 날 병원 간호장이 집을 찾아와 한구석의 그림 더미를 보면서, 그의 화가 인생이 시작됐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아 그린 그림들로 병원 한쪽에서 전시를 열었고, 이를 계기로 27세에 대학에 진학했다. 노씨는 90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의 교수직을 맡아 2010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새ㆍ물고기 등 자연을 소재로, 한국서 보낸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는 듯한 아이 같은 그림을 그린다. 노씨의 개인전 ‘내게 긴 두 팔이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을 안아주고 싶다’가 열리고 있다. 제목은 작가의 지난해 KBS 해외동포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소감에서 따왔다.



◇노은님 개인전 ‘내게 긴 두 팔이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을 안아주고 싶다’=31일까지. 서울 삼청로 현대화랑. 무료. 02-2287-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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