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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강민호에 신난 롯데 "그동안 주전 포수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중앙일보 2015.05.18 17:22
[사진 중앙DB]


프로야구 롯데 포수 강민호(30)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1회 초 kt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린 강민호는 전날(16일) 8회 말 만루 홈런을 때린 데 이어 연타석 홈런을 쳤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테임즈(NC)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2000년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SK 육성총괄)이 기록한 40홈런도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강민호는 지난 201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당시 역대 최고 금액인 총액 75억원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주위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FA 계약 첫 해인 지난해 그는 타율 0.229·16홈런·40타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한 그는 시즌 중반 2군을 오가는 등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팀마저 내홍을 겪으며 7위로 시즌을 마치자 롯데의 간판 선수인 강민호를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겨우내 절치부심한 강민호는 올 시즌 반전을 쓰고 있다. 강민호는 "그동안 주전 포수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며 "못해서 2군으로 쫓겨 내려가보니 경기에 뛰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달라진 강민호는 36경기에 나와 타율 0.339(8위)·12홈런(3위)·33타점(6위)·장타율 0.71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루 찬스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활약도 이어가고 있다. 뒤를 받쳐주던 후배 포수 장성우가 지난 5일 kt로 트레이드된 후 수비에 대한 부담이 더 해진 상황이지만, 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고 있다.



강민호가 살아나자 최근 주춤했던 롯데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SK와 NC에 6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지난주 넥센과 kt를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20승20패)을 맞췄다. 지난주 6연전에서 강민호는 타율 0.473(19타수9안타)·3홈런·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강민호가)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주위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덜어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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