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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합의금 명목으로 돈 뜯어낸 보험사기 일당

중앙일보 2015.05.18 13:36
음주 운전자만을 노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8일 충남 천안·아산시와 충북 청주시의 유흥가에서 음주운전을 하는 피해자를 골라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 공동공갈)로 김모(2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고교 동창생이거나 사회에서 알게 된 이들은 2012년 12월 27일 오전 1시40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의 한 모텔 앞에서 술집을 나와 음주운전을 하는 피해 차량을 따라가 사고를 낸 뒤 “음주 사고를 내면 면허가 취소된다.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겠다. 보험사에 면책금 25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며 합의금을 강요하는 등 최근까지 81명으로부터 90여 차례에 걸쳐 1억5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2~3명씩 조를 나눠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 한 명당 적게는 25만원부터 많게는 700만원까지 합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합의금 말고도 자신들끼리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피해자 대부분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합의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며 “평소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우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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