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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총장 “인품·창의성 겸비한 인재 키울 것”

중앙일보 2015.05.18 01:50 종합 20면 지면보기
“소의(小醫)는 한 사람을 구하고 대의(大醫)는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의는 의술(醫術)이 아닌 인술(仁術)을 폅니다.” 이길여(83·사진) 가천대 총장은 14일 본업인 의사의 역할을 예로 들며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기술이 발전하고 물질이 중시돼도 모든 가치의 중심은 인간”이라며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재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애·봉사·애국이라는 가천대의 교시처럼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인재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학문 간 장벽 깨는 실험도 계속”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게 된 까닭은.



 “의사 시절 청진기를 늘 가슴에 품었다. 차가운 금속이 환자에게 닿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의술보다 인술이 앞서야 한다.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다. 제아무리 똑똑해도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주변 사람과 사회에 해가 된다. 인성과 지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천대의 목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설립 의미는.



 “지난해 전국 대학 중 취업률 7위(졸업생 3000명 이상의 대학 중에서)를 차지하고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원을 지원받는다. 그동안 학교가 물리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 이에 걸맞은 질적 성숙을 이루기 위해 칼리지를 설립했다. 인품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 그곳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나.



 “스스로 깨치고 학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이다. 문제 중심 교수법을 도입한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21세기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대학에서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통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들부터 학문 간 벽을 넘어 함께 연구하고 교육하는 모범을 보이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인문학과 전기공학·화학 교수 등이 함께 ‘전기차’ 융합 과목을 만드는 식이다. 학문 간 장벽을 없애는 실험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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