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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벽의 화려한 변신…포스트잇 8024장으로 ‘슈퍼 히어로’ 소환

중앙일보 2015.05.12 11:27




텅 빈 사무실 벽이 슈퍼 히어로를 만나 재탄생했다. 슈퍼맨·원더우먼은 물론 아이언맨까지 일곱 영웅들이 깜찍하면서도 용맹한 모습으로 벽을 한가득 채웠다.



넓이로 치면 14평(약 46.8㎡)에 달하는 커다란 벽을 변신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300달러(한화 약 33만원)면 충분했다. 벽지나 페인트 없이 오로지 포스트잇만으로 꾸민 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베이(eBay)사의 중견 디자이너인 벤 부르커(Ben Brucker·31)는 “이런 따분한 벽을 보면서는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벽에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그의 눈에 포스트잇이 들어왔다.



사무실이라면 하나쯤은 꼭 있는 포스트잇. 크기는 서로 같지만 색깔은 무궁무진한 포스트잇이 그의 눈엔 하나의 '픽셀(pixel,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점)'로 보였다.



브루커는 바로 영웅들을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배트맨을 상징하는 박쥐모양 아이콘과 아이언맨의 갑옷을 (포스트잇 크기의) 픽셀로 표현하는 게 까다로웠다”고 밝혔다.



높이만 2.6m를 넘는 벽을 포스트잇 8024장으로 채우는 작업은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이 함께 했다. 주말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꼬박 9시간이 걸렸다.



브루커가 지난 3월 31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비메오(vimeo)’에 올린 영상에는 하얀 벽이 알록달록한 색깔로 채워지는 과정이 담겨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끝내준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 포스트잇은 어디서 구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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