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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언론, 윤상현·김영남 만남 언급 없어

중앙일보 2015.05.12 01:02 종합 18면 지면보기
윤상현(左), 김영남(右)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윤상현 대통령 특사(새누리당 의원)가 러시아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러시아 전승절 행사 참석자 보도
시진핑도 이름 빼고 직책만 전해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11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기념해 러시아를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윤 특사와 조우한 내용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11일자에서 모스크바 현지발 기사를 포함해 3면 하단과 6면에 모두 5개의 기사, 1개의 군사 퍼레이드 사진을 실었으나 모두 4432자의 기사 중 윤 특사와 김 상임위원장의 만남에 관해선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인 김 상임위원장에 초점을 맞춘 3면 기사에선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라고 맺으며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윤 의원은 모스크바에서 9일 하루동안 김 상임위원장과 5차례 만나 “남북관계 ‘뫼비우스의 띠’를 끊자”고 제의했고,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 상호간에 진정성 있는 마음이 모이면 길은 열릴 것”이라 답했다고 윤 의원 측이 전했다. <중앙일보 11일자 8면







 북한 매체들은 러시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의 이모저모를 전하며 중국 관련 언급도 최소한에 그쳤다. 김 상임위원장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난 소식을 가장 비중있게 전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사실은 이름도 넣지않은 채 짧게 전했다. 카자흐스탄·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원수들과 만났다고 나열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을 만났다고 한 게 전부였다. 중국은 9월에 열리는 항일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한 상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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