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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현장형 인재 키우는 일학습병행제

중앙일보 2015.05.12 00:59 경제 8면 지면보기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가천대 등 13개 대학이 지난 5월 18일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도 관련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대학생들의 현장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청년 고용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형(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일학습병행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IPP 모델을 바탕으로 대학의 학사제도를 현장중심으로 개편하고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형 일학습병제도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13개 대학들은 1년에 10억원씩 향후 5년간 5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13개 대학 2000여 명의 학생들이 800여 개 기업에서 장기적인 현장실습을 받게 된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당초 10개 대학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예비공모에 44개 대학이 응모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 14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선정된 대학 중 1개 대학은 교수등 학내 구성원의 반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였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정부는 기업이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학습병행제도는 박근혜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중심축으로서 이미 2000여 개의 기업에서 시행중에 있다.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일하면 학점을 인정하여 주는 인턴제도와는 달리,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도에서는 참여 대학, 기업에게 경비가 지원되고, 근로자(동시에 대학생인)와 현장교수들에게도 수당이 지급된다. 체계적인 훈련을 위한 훈련프로그램 개발도 정부가 지원한다. 훈련 수료후 참여 학생이 원하고 기업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임으로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 기대된다.



 선정된 대학중 한 곳이 학내 반발로 포기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학사운영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도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러나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높임으로서 취업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참여 대학들이 이 제도를 꼭 성공시키고자 하는 열의가 높다.



 청년 실업 등 사회적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고졸취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기조는 지난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제도, 박근혜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NCS 개발 및 확산, 일학습병행제도 등의 제도로 유지되고 있다.



 고졸취업 장려 정책으로 현재의 대학생 및 대학졸업생들은 소위 ‘낀 세대’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도는 전환기적 시점에서 대학생들에도 취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대학생들이 받고 있는 불이익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도에 참여할 대학생은 2000명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성과를 모니터링하면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들이 보다 현장에 충실한 실사구시의 교육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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