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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신(5·끝) 7~10개월 때 관리법

중앙일보 2015.05.12 00:00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말고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어야

임신 7개월부터는 엄마와 아기 모두 임신 상태에 충분히 적응해 출산을 준비할 시기다. 태아의 성장 발달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배가 많이 불러와 생활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가 마련한 건강한 아기와 엄마를 위한 단계별 출산 가이드 마지막 회로, 임신 7~10개월 관리법에 대해 정리했다.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 아기는 뇌가 커질 뿐만 아니라 뇌 조직의 수도 증가한다. 성장한 뇌 조직은 신경순환계와 연결돼 활동하기 시작하고 학습 및 운동 능력도 발달하기 시작한다. 눈동자도 완성돼 강한 빛을 쬐면 깜짝 놀란다.



임신 후기 요통·어깨결림 가장 심해

엄마는 허리통증과 어깨결림이 심해진다. 배가 불러 몸의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허리 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가슴도 커지기 때문에 이를 지탱하는 어깨는 더욱 아프다.

 숨이 답답한 증상도 호소한다. 서울대병원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는 “임신 후기에는 자궁이 배꼽과 명치 중간까지 올라와 위·폐·심장을 압박한다. 호흡이 어렵고 위가 쓰리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밑으로는 방광도 압박해 소변 보는 횟수가 임신 초기처럼 다시 는다.

 피로감도 많이 느낀다. 조금만 오래 서 있거나 무리하면 배가 공처럼 딱딱해진다. 자궁 근육이 예민해져 수축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잠시 쉬어 괜찮아지면 걱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배 뭉침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면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진찰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부종은 심해진다. 자고 일어나면 손발이 붓거나 심한 경우 팔다리에 통증과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체액과 혈액이 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저녁에 조금 붓는 정도는 괜찮지만 이튿날 아침에도 얼굴이 퉁퉁 부어 있거나 하루 종일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임신중독증일 수 있다.

 임신 37주가 지나면 태아의 각 신체기관이 완전히 성숙한다. 세상 밖으로 나와도 미숙아가 아닌 정상아로 간주한다. 엄마의 위장 장애는 막달에는 좀 덜해진다. 자궁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현상, 속쓰림 등도 줄고 호흡도 수월해진다. 태아는 골반 안으로 들어가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에 태동이 거의 없다. 단,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 머리가 치골 부위를 압박해 골반이 아래로 빠지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천천히 성장하던 태아는 골격과 근육을 완성하기 위해 임신 후기 7주간 신생아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키운다. 따라서 엄마는 양질의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이 급격히 늘 수 있어 주의한다. 박 교수는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면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양·저칼로리 음식이 대안이다. 쌀밥 대신 현미 등을 섞은 잡곡밥, 각종 채소, 닭 안심이나 돼지 뒷다리살 같은 단백질을 섭취한다.



잡곡밥·채소 많이 먹고 짠 음식 삼가길

짜게 먹는 것은 피한다.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필요 이상의 물을 마시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체내 수분과 혈액 양이 증가한 상태에서 몸이 붓기 쉽다. 과다한 수분 섭취는 소화도 방해한다. 간을 낼 때도 소금 대신 다시마·가다랑어·멸치 등을 이용한다. 소화가 안 될때가 많아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인다. 이때는 간식도 주식이 되므로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신중하게 고른다.

 막달에는 비타민A 섭취에 신경쓴다. 태아에게 비타민A가 부족하면 출생 후 발육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잔병치레도 많이 겪는다. 단, 과잉 섭취하면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한다. 영양제로 섭취하기보다는 토마토·달걀·김·쇠간 등의 식품으로 섭취한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질을 통해 분비물도 많이 나온다. 몸도 무거워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샤워를 자주 한다. 단,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태아의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38도 정도가 적당하다. 가벼운 산책과 요가는 태아에게 가는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참고서적=임신출산육아 대백과(삼성출판사) 똑똑하고 건강한 첫 임신 출산(리스컴)



임신 후기 이런 증상 조심하세요

● 조기양막파수
씻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간다.

● 출혈 피 색깔이 선명하게 붉고 양이 많으면 위험하다.

● 태동 이상 태동이 한 시간에 3회 이하인 경우가 이틀 이상 지속 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감기·발열 임신 중 고열은 조산을 유발할 수 있다.

●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함 엄마가 외상이 없어도 태아에게 이상이 생길 수 있다.

● 두통 몸이 붓고 눈이 침침하면 임신중독증이나 당뇨병 의심.

● 설사 이틀 이상 지속 시 태아에게 좋지 않으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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