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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푸' 도전하려면 ­…

중앙일보 2015.05.12 00:00
노푸에 도전하려면 처음부터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1주일이나 열흘 정도의 유예 기간을 두자. 샴푸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샴푸 양을 조금씩 줄여 세정제 없이 머리를 감는 것이 익숙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노푸를 하게 되면 린스를 사용하지 못해 머릿결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고 실제로 머리카락도 잘 엉킨다. 브러시로 머리를 충분히 빗거나 머리카락 끝의 상한 부분을 잘라낸 후 노푸를 하면 엉킴이나 머리카락 끊김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화학성분이나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노푸를 시행할 경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샴푸 사용량 점점 줄이면서 열흘 뒤 노푸 시작

 노푸 시 베이킹파우더로 두피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식초로 모발을 헹군다고 하는데, 이러한 성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한 알칼리 성분이나 강한 산성 물질을 두피에 장기간 접촉시키면 두피가 손상될 수도 있다. 노푸의 가장 큰 장애물은 냄새. 마지막 헹굼물에 향이 강한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건성피부는 물로만 씻더라도 고온수를 사용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두피나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두피는 노푸가 맞지 않는다. 이 경우 물로만 씻으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오전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가 되면 머리에 기름이 번들거리는 악지성 두피를 갖고 있다면 노푸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수성 먼지는 샴푸 없이도 제거되지만 피지와 다른 오염물질들은 계면활성제로 씻어내야 한다. 개인마다 두피의 타입이 다르므로 피지와 각질의 균형이 맞지 않아 트러블이 일어난다면 노푸를 멈추고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노푸를 해 두피 상태가 좋아졌다면 문제 될건 없다. 하지만 일시적인 느낌인지, 실제로 개선된 것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노푸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두피를 들여다보면 노폐물로 모공이 막혀 있거나 두피가 각질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두피 곳곳에 크고 작은 뾰루지가 생기거나 비듬으로 인한 가려움증,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두피의 피지와 각질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이 경우 ‘한 달이 고비’라며 노푸를 고집하지 말고 바로 샴푸로 머리를 감도록 한다.



노푸(No Shampoo) 하려면

1 33~36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두피를 충분히 불려 준다.

2 손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분을 이용해 두피 구석구석을 10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3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한 번씩 머리를 헹군다.

4 수건으로 두피를 꼼꼼히 닦아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냉풍이나 온풍을 이용해 두피부터 말린다.



노푸 어려운 지성 두피는 자신에게 맞는 샴푸 쓰길

지성 두피인 사람도 노푸에 도전하기는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노푸 대신 자신에게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샴푸는 세정력이나 첨가물에 의해 모발의 유·수분을 조절하고 모발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모발의 성장이나 탈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이어 “두피 상태에 맞춰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두피에 문제가 있거나 민감한 경우는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샴푸 습관도 중요하다. 노폐물과 샴푸 잔여물이 두피에 남아 있으면 모낭과 모근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샴푸 마지막 단계에서 충분히 잘 헹궈줘야 한다. 샴푸 후 드라이어를 냉풍이나 온풍으로 설정한 후 두피를 먼저 건조시키고 모발에 남은 수분은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아베다 데미지 레미디 리스트
럭처링 샴푸, 아베다 인바티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드 이희
샴푸 1(왼쪽부터), 앞에 있
는 동그란 제품들은
러쉬 샴푸바.


두피와 모발 모두 보호하는 헤어 세정제

● 계면활성제 없는 샴푸 두피에 유해한 계면활성제인 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SLS), 소디움 라우레스 설페이트(SLES) 등 각종 ‘설페이트’ 성분이 배제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신 코코-베타인, 잔탄검, 라우릴글루코사이드 등이 들어 있는 샴푸는 분해도 빠르고 인체에 남지도 않아 추천할 만하다.

● 무실리콘 샴푸 잘 헹구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리콘 성분이 없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도록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메치콘·사이클로메치콘·트리메치콘세 가지 성분만이라도 기억하도록 하자.

● 환경을 생각한다면 샴푸바 고체 샴푸 하나는 2~3병의 액상 샴푸와 동일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운송트럭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샴푸바

의 양과 15대의 운송트럭에 실을 수 있는 액상 샴푸의 양은 동일하다. 결국 샴푸바는 운송비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셈이다. 샴푸바에는 모발을 부드럽게 하는 실리콘 왁스도 들어 있지 않다.



<글=하현정·라예진 기자 ha.hyunjung@joongang.co.kr,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도움말=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 맥스웰 피부과 노윤우 원장, 아베다 교육팀 최정윤 과장, 스파드이희 조두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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