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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첫 야간축제, 봄 밤에 떠나는 근대문화기행 '정동야행'

중앙일보 2015.05.11 12:23
덕수궁ㆍ서울시립미술관ㆍ성공회서울대성당 등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집결지인 중구 정동에서 봄밤을 걷는 이색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이번달 29일부터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 夜行) 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정동길의 야간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컬쳐 나이트’(Culture Night)라는 슬로건을 건 이번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기며 정동을 밤늦게까지 볼 수 있는 기회다. 29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덕수궁과 성공회서울대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농업박물관 등 정동길에 있는 문화시설 20곳이 밤 늦게까지 문을 열고 주한미국대사관저도 축제 기간동안 일부 시설을 개방한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야광물질을 묻힌 한지에 한약재를 포장한 향첩 만들기, 무당이 방문객을 상대로 점괘 봐주기, 미니베틀을 이용해 야광팔찌 만들기 등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선 마당극 ‘털보상단’이 펼쳐지고 상설무대와 길을 따라 어쿠스틱ㆍ재즈ㆍ팝ㆍ힙합 등 공연과 저글링ㆍ외발자전거ㆍ코믹마임 같은 길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행사도 마련됐다. 30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음악회가 열린다.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공연이,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선 클래식 공연이 진행된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선 쉽게 보기 힘든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인물 사진을 찍어주는 초상화 프로젝트, 시청별관 앞에서 왕과 왕비복 등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 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정동 야행축제를 중구의 대표축제로 삼아 많은 관광객들이 정동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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