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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체육센터 건립 현장 사고로 7명 부상

중앙일보 2015.05.06 19:34
[사진 울산경찰청]


울산의 한 체육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밟고 작업을 하던 임시 가설물(비계)이 무너져 7명이 다쳤다.



울산 동부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24분쯤 울산시 동구 전하동 전하체육센터 건립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외부 비계(연장 65m, 높이 15m)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비계 위에서 해체작업을 하던 임모(29)씨 등 근로자 7명이 10m 아래로 추락해 어깨와 다리·배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는 체육센터 외벽 공사를 마무리하고 비계 해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철거 작업은 작업자들이 비계의 발판 부분을 해체해 쌓아두면 크레인이 발판 더미를 옮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소장 A씨는 "비계 해체 과정에서 크레인이 비계의 뼈대 역할을 하는 철골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외부 비계를 해체할 때는 맨 윗층부터 아래층까지 한 면씩 돌며 한 층씩 해체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형과 작업 효율 등을 고려해 한 면씩 통째로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사고가 난 건물 뒷면을 제외하고는 비계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비계 해체 작업을 한 면씩 할 경우에는 비계가 버틸 수 있는 하중이 줄어드는 만큼 사전에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엔 아무런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비계가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안전보건공단 등은 공사를 발주한 동구청과 시공사인 H종합건설, 철거 업체인 B산업 등을 상대로 비계의 설치 도면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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