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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이 아들

중앙일보 2015.05.06 11:26
노인 [사진 중앙포토]




학대받는 노인 10명 중 4명은 아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산하 어르신보호전문기관 2곳에 접수된 학대신고는 모두 976건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정된 노인은 모두 420명으로 월평균 30∼40명 꼴이다.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197명(40.9%)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82명(17%), 딸 74명(15.4%), 며느리 27명(5.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가 509건(37%), 정서적 학대가 500건(36.3%), 경제적 학대와 방임이 각각 161건(11.7%)을 차지했다.



성적 학대(18건, 1.3%)와 유기(9건, 0.7%)도 일부 있었다. 2013년과 비교해 신체적 학대가 1건, 경제적 학대가 22건 늘어난 반면, 정서적 학대는 64건, 방임은 46건 줄었다. 한편 신고주체는 보호시설 등 관련기관이 38.3%로 가장 많았고, 친족 19%, 피해자 본인 17.4% 등 순이었다.



서울시 하영태 노인복지과장은 “경제적으로 각박해지면서 어르신에 대한 경제·신체적 학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내 갈등이 학대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어르신 학대 전문상담전화(☎1577-138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학대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출동해 노인을 일시보호시설이나 전문병원, 응급의료기관 등으로 보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요양시설 내 학대 예방을 위해 2012년부터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ㆍ운영중이며 시립병원 4개소에서 학대 어르신에 대해 전액 치료비를 지원한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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