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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40% 탈환 … 맨 앞에 ‘서민차’ 포터

중앙일보 2015.05.06 00:14 경제 6면 지면보기
1t 트럭 ‘포터’가 현대자동차의 내수 점유율 40% 탈환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대표적인 ‘서민 차량’이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인기 차종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생계형 자영업자 늘어나며 쏘나타·투싼보다 많이 팔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포터는 지난달 9455대 팔리면서 현대차의 판매량(6만3050대) 가운데 15%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쏘나타’(8446대), 3월에 신형 모델이 출시된 SUV ‘투싼’(9255대)보다 많이 팔렸다. 올해 들어서 2월을 제외한 1월과 3·4월, 석달 간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모델도 포터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포터의 대기 수요가 약 1만5000대 가까이 된다”며 “포터 덕분에 현대차의 4월 내수시장 점유율이 4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터의 인기는 경기침체와 관련이 있다.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포터를 주로 길거리에서 채소, 과일을 팔거나 푸드트럭, 이삿짐 운반, 택배 등에 사용한다. 그래서 통상 경기가 나쁠 때 자영업자가 늘면서 포터 판매량도 증가했다.



 또 친환경 규제 ‘유로 6’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이 미리 차량을 사는 경우도 많다. 유로6는 유럽연합(EU)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규제로 질소산화물(NOx)을 현재 0.18g/㎞에서 0.08g/㎞까지 50% 이상 줄여야 한다.



 현대차도 내년 6월까지 유로 6 기준에 맞춘 신형 포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로 6 규정에 맞추기 위해선 별도의 저감 장치를 달거나 엔진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차값이 일정 정도 오를수 있다”면서 “포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신형 차종이 나와도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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