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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주례회동 가능해야 … 충청총리·호남총리 의미 없어

중앙일보 2015.05.05 01:41 종합 1면 지면보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현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홍구·고건·한덕수·정운찬·김황식(재직 연도 순) 등 전직 총리 5명은 ‘대한민국 총리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본지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의 바람직한 조건으로 ‘소통’과 ‘통합’ 능력을 가장 중요시했다. 특히 소통 능력에는 대통령과의 소통, 국회와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대통령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주례회동을 제대로 하면 총리를 통해 국민 여론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총리도 “(대통령과) 팀을 이뤄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에겐 사표를 쓸 각오로 직언하되, (둘이 한 이야기를) 밖에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념적으로) 지나친 우도 좌도 아닌, 이것저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이 넓어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인 국회를 ‘로키’(낮은 자세)로 설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총리의 필요조건”이라고 했으며 김황식 전 총리도 국정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 외에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봉합할 수 있는 통합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를 경험해서인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도덕성도 중요한 총리의 자격으로 꼽혔다. 반면 출신 지역과 관련해선 “지역을 정해놓고 찾을 필요는 없다”(김황식), “어느 지역 출신인가는 중요하지 않다”(이홍구)는 의견이 많았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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