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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독도, 폭파하면 했지 당신들한테 줄 수 없어”

중앙일보 2015.05.04 01:55 종합 1면 지면보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1962년 11월 12일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일본 외상에게 “당신들이 무슨 소리를 떠들고 난리를 쳐도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독도를 폭파하면 했지 당신들한테 넘겨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3일 회고했다.



오히라와 중앙정보부장이었던 JP는 ‘대일 청구권 자금’을 의제로 도쿄에서 회담했다. 김 전 총리는 ‘한·일 회담 50주년’을 맞아 중앙일보와 한 특별 증언에서 “오히라와 회담이 진행된 4시간 중 독도 문제로 대화했던 시간은 마지막 10분도 채 안 됐다. 오히라는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기자고 주장했으나 나는 ‘독도는 의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오히라는 국회에 출석해 자기가 독도 문제를 제기했다는 증거로 남기기 위해 내게 그 얘기를 꺼낸 것으로 추측했다”고 말했다.



65년 정일권 총리가 ‘독도는 미해결의 상태로 놔두자’는 내용의 합의문서를 일본 정부와 비밀리에 작성해 박정희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고, 그 밀약문서를 JP의 셋째 형인 김종락씨가 지니고 있었다는 이른바 ‘독도 밀약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전 총리는 “독도 문제를 ‘미해결의 해결’ 상태로 두자는 얘기는 일본 정치인 고노 이치로 의원이 했다. 정 총리가 이 말을 국내에 돌아와 전하는 과정에서 밀약설이 불거졌다. 종락 형님은 내가 잘 아는데 원래부터 그런 문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영기 기자 chun.youngg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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