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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0년째 1위 … "제2여객터미널로 10년 더"

중앙일보 2015.04.30 01:04 종합 14면 지면보기
“인천국제공항!” 28일(현지시간) 오후 요르단 사해(死海)의 메리어트호텔. 전 세계 공항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 2014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인천’이 잇따라 두 번 호명됐다. 지역(아시아·태평양)과 규모(연간 여객 4000만 명 이상 대형 공항), 두 개 부문에서 최고 공항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이 2005년 이래 10년 연속으로 ASQ의 수위를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국제평가서 편리성 등 만점 근접
2017년 1800만 명 추가 수용 가능
“인근 복합 리조트 개발 병행돼야”

 ASQ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전 세계 공항 이용객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다. 직원 친절도, 이용 편리성 등 총 34개 항목을 묻는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이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97점을 받아 종합점수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중국 베이징 공항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공항이 ASQ를 10연패한 것은 인천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이 2001~2003년 3연패를 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인천공항의 평균 출입국 시간은 각각 19분, 11분으로 ACI 권고치보다 세 배가량 빠르다. 수하물 미탑재 비율도 10만 개당 한 건(오차율 0.001%)으로 유럽·미국 등 선진국 공항을 훌쩍 앞선다. 쇼핑 환경도 세계 최고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좋은 서비스는 양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개항 후 공항 이용객은 연평균 6.7%씩 늘었다. 47개에 불과했던 취항 항공사는 지난해 88개로, 109곳이던 취항 도시는 184곳으로 뛰었다.



 남은 과제는 수성(守城)이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단순히 교통시설로만 여겨졌던 공항에 처음 문화·서비스 개념을 도입했고 현재는 전 세계 공항이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갈 계획이다. 지하 2층에 지상 5층, 연면적 38만4000㎡ 규모로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변 지역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기술본부장은 “복합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더뎌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해(요르단)=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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