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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 원하는 시간에 … 1150만명 "I PLAY TV"

중앙일보 2015.04.30 00:10 1면



컴퓨터 없이 유튜브 동영상 검색
VOD 영화, 4채널 동시 시청 장점
다양한 기능으로 케이블TV 맹추격

IPTV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IPTV 3사의 총 가입자 수가 최근 11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7개월 만에 130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총 143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가입자 수에서 47만명이 감소한 수치다. 2009년 가입자 1529만 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6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추세라면 케이블TV의 연내 전체 가입자 수는 1400만 명을 밑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IPTV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브로드밴드가 올해 들어 미디어 전문 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4일 SK브로드밴드 IPTV(브랜드 명 ‘B tv’) 가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통 통신기업에서 미디어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997년 제2 시내전화 사업자로 출발한 기업이다.



 B 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3년보다 약 35% 증가한 283만여 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1월엔 순증가입자만 8만353명을 기록했다. 순증가입자란 일정 기간 동안 신규 가입자에서 해지 가입자를 뺐을 때 전체 가입자가 늘어난 경우를 말한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경쟁사인 KT의 실적 7만1000명보다 많은 실적으로 국내 IPTV 시장에서 순증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말 기준 B tv 가입자 수는 290만9194명이다.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26.9%를 기록했다. KT의 IPTV 가입자 수는 1월 현재 593만여 명으로 시장 점유율(54.8%)이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98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 18.3%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바로 볼 수 있는 편리한 기능 ▶차별화된 콘텐트를 기반으로 B tv smart, B box, UHD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지향 서비스 개발 등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IPTV는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트와 서비스를 리모컨을 이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VOD(주문형 비디오) 감상, 온라인 게임, MP3, 유튜브 동영상 검색을 할 수 있고 TV 4채널 동시 시청도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탄탄한 가입자 기반 확보를 위해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용자보호 관리체계, 사전적 이용자 보호활동, 민원처리 실적 등 8개 항목을 대상으로 통신사들의 이용자 보호 노력을 평가해 발표했다”면서 “이때 국내 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SK브로드밴드만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우수한 서비스품질을 기반으로 국가고객만족도평가(NCSI)에서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에서도 IPTV 부문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Korean Net Promoter Score·고객추천지수) 조사에서도 IPTV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분기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초고속인터넷과 IPTV 부문에선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B tv는 최근 2년 연속 단독 1위를 달성하면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B tv는 지난 2006년 7월 론칭한 국내 최초 IPTV(당시는 VOD만 가능) ‘하나TV’가 그 모태다. B tv는 국내에 IPTV를 최초로 소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B tv는 콘텐트 차별화가 쉽지 않은 IPTV 업계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독점 애니메이션 콘텐트를 확보, 경쟁사보다 어린이 유아용 콘텐트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콘텐트는 핵심 타깃층인 30대 주부의 큰 호응으로 B tv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유아들의 TV 시청 환경을 고려한 키즈 전용 TV 서비스인 ‘B tv 키즈존’을 선보였다. B tv 키즈존은 B tv 안에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IPTV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의 시청 습관을 반영한 키즈존 전용 플레이어도 눈길을 끈다. SK브로드밴드는 재미있는 장면만 반복하여 시청하는 아이들의 TV 시청 습관에 착안해 키즈존 전용 플레이어를 개발했다.



 전용 플레이어의 구간반복 기능은 특정 구간만 반복 시청할 수 있어 아이들이 외국어 학습이나 율동연습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편의 VOD를 연속 재생하거나 VOD 한편을 반복하여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부모들이 집안일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SK브로드밴드는 내다보고 있다. B tv 키즈존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의 스마트 셋톱박스 이용자에게 우선 적용되며, 올 3분기에 전체 이용자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해 통신업계의 ‘트렌드세터(trend-setter)’로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까지 가입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과 수익성을 갖춘 독자 생존 기틀을 마련, 수준 높은 우량 가입자를 확대해 스마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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