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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운노조대의원 납치극

중앙일보 1984.06.14 00:00 종합 6면 지면보기
【부산=연합】전국 최대규모의 단위노동조합인 부산 항운노조위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일부 조합원들간에 납치극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상오 6시40분쯤 항운노조 항업연락소 대의원 이갑용씨(45·부산시 반송2동389)가 집에 찾아온 부산항운노조 현집행부 임원인 이모씨(40)등 3명에게 검은색 포니승용차에 강제 납치된데 이어 천일화물 대의원 정연식씨(58)도 상오9시쯤 부산시 좌천동 천일화물 사무실에서 노조 영도연락소 박우석씨 (47)등 2명에게 9인승 봉고 승용차로 납치됐으며 항업연락소 대의원 이일랑씨(45)는 이날 상오 9시30분쯤 부산시 대청동 연락소사무실에서 현집행부 3명에게 포니 승용차로 납치됐다.

납치된 3명은 차에 실려 이날 낮 12시쯤 경남 함안군 가야면소재 모여인숙 2층 방에 함께 감금돼 납치자 8명으로부터 『당신네들이 도와주면 우리가 살고 그렇지 않으면 함께 죽는다』『위원장에 입후보한 모씨가 올때까지 기다려라』며 갖은 위협을 받았다.

위원장 선거 앞두고 3명 여인숙에 감금

이갑용씨에 따르면 3시간이 지나도 모씨가 나타나지 않자 감시망이 소홀한 틈을 타 러닝셔츠 차림에 맨발로 2층 창문을 통해 길아래로 뛰어내려 인근 가야지서에 신고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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