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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담배 발암물질 분해하는 나노촉매 필터 개발

온라인 중앙일보 2015.04.21 19:54
담배 연기 속 유해성분을 빠르고 완벽하게 없애주는 새 필터가 개발됐다. 이 필터를 단 공기정화기를 16.5㎡(5평) 규모 흡연실에 설치하면 10명이 동시에 담배를 피워도 유해성분을 1시간 내 100% 제거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복지연구단 정종수ㆍ배귀남 박사팀은 담배 연기에 포함된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꿔주는 나노촉매 필터를 KT&G와 공동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밀폐형 흡연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실내공기가 탁해 흡연자들이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담배 연기를 흡착하는 활성탄 필터의 성능이 떨어지는 탓이다. 환풍기를 이용해 담배연기를 흡연실 밖으로 강제 배출하는 대안은 있으나 이 방식은 ‘간접 흡연’ 우려로 비흡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KIST 연구팀은 세라믹 필터 표면에 망강산화물 나노촉매를 코팅한 필터를 만들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 필터는 공기 중에 있는 오존(O3)을 분해해 활성 산소분자(산소라디칼)를 만든다. 산소라디칼은 아세트알데히드ㆍ니코틴·타르 등을 산화시켜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분해한다. 26.4㎡(8평) 규모의 실제 흡연실에서 실험한 결과 1분당 4㎥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실 실내공기 전체를 15분에 1번씩 환기시킬 수 있는 성능이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이 끝나 1년 정도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흡연실 공기정화기 외에 공기청정기·에어컨 등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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