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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구조조정 반대 교수들에 "목 쳐주겠다" 파문

중앙일보 2015.04.21 15:06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 [사진 중앙포토]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74ㆍ두산중공업 회장)이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지칭해 “목을 쳐주겠다”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e메일을 보냈다. 박 이사장은 여기에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고 적었다.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일부 교수들이 계획한 학내 집회를 문제 삼았다. 중앙대 일부 교수들과 학생 및 타 대학 교수 등이 학과제 폐지 등 구조조정에 반대해 계획한 집회였다. 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악질 노조로 생각하고 대응해야지, 여러분은 아직도 그들(반대 교수들)을 동료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박 이사장은 다른 이메일에선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주축이 된 ‘중앙대 교수대표 비대위’를 변기를 뜻하는 ‘Bidet(비데)’, ‘Bidet委員(비데위원)’ 등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또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중앙대를 사랑하는 학생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될꺼니까요!‘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하도록 지시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거친 표현이 일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외부 공표용이 아니었다”며 “내부 관계자끼리의 의견 교환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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