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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 한마음병원, 800병상 증축, 특급호텔 인수 ‘의료관광 허브’로 거듭난다

중앙일보 2015.04.21 00:50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하충식 한마음병원 이사장이 지난해 5월 어린이들을 우방랜드에 초청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한마음병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종합병원 한마음병원은 현재 400 병상. 하지만 올 연말 경남도청 옆 중앙역세권 부지에 800 병상 증축(부지 2만3000㎡)에 나선다. 2017년 말 1200 병상을 갖추면 이 병원은 한강 이남에서 단일병원으론 가장 큰 병원이 된다. 한마음병원은 또 다음달 창원 유일의 특급호텔 ‘풀만호텔’(321실)을 인수한다. 병원 측은 이달 말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병원 증축과 특급호텔 인수는 ‘아시아의 중심 의료허브(Hub)’로 거듭나기 위한 병원 측 전략이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호텔에서 묵으며 진료받고 경남을 관광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동남아 등에서 접근성이 좋은 부산항과 김해공항이 창원과 가까워 의료 관광객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미 최고 의료진과 협진 추진



하충식(54)한마음병원 이사장은 “도민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의료 관광·무역에 힘써 새로운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병원의 ‘제2 도약’을 통해 의료를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메디칼 1번지’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바이오 메디칼은 신약과 의료기술 개발, 의료수출 등을 포함하는 용어다.



한마음병원은 미국 최고의 의료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 경남도 관계자 등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대 등과 의료 기술도입을 논의했다. 미국 의료진과 협동진료가 가능케 해 싱가폴·태국처럼 제대로 된 의료관광을 이끌겠다는 게 병원 측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자체 의과대 설립을 추진한다. 경남도와 인구가 비슷하지만 의대 5곳이 있는 대전·충남에 비해 인재양성과 의료기술이 뒤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경남에는 경상대 의대 1곳 뿐이다.



한마음병원은 현재 한양대의료원과 부속병원급 협력병원 관계다. 한양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한마음병원장으로 근무하는 등 의료진 10명이 내려와 진료·수술·임상교수 역할을 한다. 단순 협진을 넘어선 단계다.



이런 전략의 배경에는 하 이사장이 있다. 1995년 창원고려병원을 인수해 지금의 한마음병원으로 키운 그는 개원 직후부터 직원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 주변을 청소한다. 이 환경정화활동은 2010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자원봉사 인증을 받았다. 또 매년 5월 불우아동 1500명을 초청해 대구 우방랜드에서 봄나들이를, 가을에는 창원에서 체육대회를 열어준다. 불우학생 등에게 후원금·장학금을 주고 교복비(총 20억원)도 지원한다. 올해 1억원으로 시작한 수학여행비 지원은 내년 2억원으로 늘린다. 연간 기부액만 10억원에 이른다.



남한테 한없이 후한 그는 자신한테는 ‘자린고비’다. 1600cc소형차를 타고 골프를 치지 않으며, 화장실 물을 아낄 정도로 철저하게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서다.



황선윤 기자 hwang.s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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