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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모노레일로 진화 … 도심 풍경이 한눈에

중앙일보 2015.04.21 00:46 종합 21면 지면보기
모노레일로 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오는 23일 오후 정식 개통된다. 시운전 중인 전동차가 대구시 동천동 팔거천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지난 18일 모노레일 시승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창밖 풍경을 보고 있다. [사진 대구시]
국내 첫 모노레일 도시철도가 오는 23일 대구시에서 개통된다.

칠곡경대병원~용지 24㎞ 30개 역
23일 개통식, 오후 2시부터 운행
지하철 4분의 1 유지·관리비 장점
‘스카이 레일’ 별칭, 관광자원 활용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성구 어린이회관 광장에서 모노레일로 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을 열고 오후 2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4㎞ 구간에 역은 30개다. 2009년 6월 착공해 지난해 3월 완공한 뒤 시운전을 해왔다. 건설비로 1조4913억원이 들었다.



 전동차는 3량을 연결해 한 차량으로 운행한다. 좌석 89명, 입석 176명 등 265명이 탈 수 있다.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70㎞(평균 속도 37.8㎞)다. 30개 역 전 구간을 48분에 통과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20여 분 빠르다.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출퇴근 시간엔 5분, 나머지 시간대에는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구시가 모노레일을 택한 것은 경제성을 고려해서다. 고가 레일 위를 달리는 것이어서 지하로 파내려가 터널을 만들어야 하는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절반 정도다. 유지·관리비도 지하철의 25% 수준이다. 환풍·조명·배수 시설을 운영할 필요가 없고 레일을 교체할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모노레일은 경제적이고 안전하면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지 않아 국내외 많은 도시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레일은 현재 일본 도쿄(東京)·오사카(大阪)와 중국 충칭(重慶),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세계 14개국에서 4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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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높이 14.3m인 대구 모노레일에서는 신천·범어천 등 도심 하천과 주택가·공원 모습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대구시는 모노레일의 별칭을 ‘스카이 레일’로 정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어린이회관역 등 경치 좋은 곳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도심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사생활 보호 장치인 ‘미스트 윈도’도 적용했다. 특정 구간을 통과할 때 창문에 들어 있는 액정이 뿌옇게 변해 밖이 보이지 않는 장치다. 노선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개발해 장착했다.



 대구시는 개통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시민 대상 시승행사를 열었지만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차감은 지하철보다 낫다는 평가다. 바퀴가 고무여서 달릴 때 쇳소리가 나지 않는다. “윙”하는 모터 소리도 훨씬 작다. 레일을 연결하는 부위를 지날 때 다소 덜컹거리는 정도가 흠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하루 15만 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철도 3개 노선의 수송 분담률이 7.9%에서 12%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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