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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첫 도어폰, 포니 픽업트럭 … 교실 난로 위 양은도시락

중앙일보 2015.04.21 00:23 라이프트렌드 2면 지면보기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상설 전시장에 조성된 1970년대 다방.
1970~80년대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당시의 생활상과 제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장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추억의 거리를 걷거나 가정집에서 흔히 사용했던 물건을 보며 세대 간 공감을 나누기도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중소기업역사관에는 개관 이후 최근까지 일반인과 학생 등 3만 명이 다녀갔다. 이 역사관에는 1950~2000년대에 사용된 1170여 점의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돼 있다. 70년대 사용된 보온병·흑백TV를 비롯해 당시 유행했던 플립 시계가 있는 라디오, 국내 최초로 자동으로 대문을 열고 닫는 도어폰 등을 볼 수 있다. 80년대에 사용된 전자저울·무전기·용접기·펌프·타자기도 있다.


추억 속 생활용품 전시장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추억의 거리가 있다. 60~70년대에 있었던 다방·식당·만화방·이발소·양장점·사진관 같은 근현대 거리의 모습과 당시 생활용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있다. 서울 연남동에 있는 네온문(Neon Moon)은 70~80년대를 주름잡던 맥도날드 캐릭터와 인형, 70년대 동화책(감자부인·맥토이·기즈모·미니마우스), 80년대 군것질거리(치약·혀 모양 껌) 코너를 마련해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서울 합정동 당인리극장에 가면 78년 생산된 성냥과 80년대 선풍기, 코카콜라 케이스, 나무 라켓, 잡지, 전과, 신발 등 그때 그 시절 소품을 볼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에도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경기도 파주시 한국근현대사박물관에 가면 근현대사의 풍경과 역사적 사료를 만날 수 있다. 75년 출시된 빨간색 포니 픽업트럭을 비롯해 구멍가게·영화관·전당포·방앗간·쌀가게·만화방 같은 점포와 교실·문방구·풀빵장수 등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놨다.



 인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에는 재개발로 사라진 수도국산의 60~70년대 모습을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비롯해 헌책방 거리, 인천 최초의 사진 전문 갤러리, 문구·완구·팬시 도매점이 마을 곳곳에 들어서 있다.



경주 불국사 가는 길목에는 ‘추억의 달동네’가 있다. 50~80년대 경주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근대사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가방, 동네 문방구, 수업 중인 교실 난로 위의 도시락까지 옛 모습과 거리가 그대로 재현됐다.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골동품들도 가득하다. 전남 강진의 와보랑께박물관에는 양은도시락·다이얼전화기·풍금·타자기·재봉틀 등 옛날 생활용품 3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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