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용 캐리어 고를 때

중앙일보 2015.04.21 00:00



바퀴 360도로 굴려 보고 고간 넓힐 수 있는지 살펴보고

다가오는 5월, 징검다리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여행용 캐리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캐리어는 한번 구입하면 장기간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할 때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야 한다. 준비하는 여행과 딱 맞는 가방을 구입하기 위해 캐리어 종류별 특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폴리카보네이트 제품 견고 10박 이상 여행 땐 크기 24~28인치가 유용"



여행용 캐리어는 소재에 따라 소프트 케이스와 하드 케이스로 나뉜다. 소프트 케이스는 부드러운 직물로 만들어 신축성이 좋다. 가방 안에 넣는 물건에 따라 형태가 변형되므로 표면이 딱딱한 하드 케이스보다 많은 양을 수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충격에 약하고 오염에 다소 취약하다. 또 방수 기능이 약해 비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이 케이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하드 케이스는 플라스틱 소재로 겉이 딱딱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부 파손이 적으며 눈과 비에도 내용물이 쉽게 젖지 않는다. 반면에 흠집이 잘 생기고 충격을 가하면 케이스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소재의 하드 케이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구성이 달라진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소재가 ABS(가정·사무실용 전자제품 및 자동차 표면 소재) 100%인 제품보다 ABS 소재와 폴리카보네이트(화장품 용기·보안용 헬멧 등에 이용하는 엔지어링 플라스틱 소재)가 섞인 제품이나 폴리카보네이트가 100%인 제품이 훨씬 견고하다. 이 때문에 구입 전 소재의 폴리카보네이트 함유 여부를 확인하면 튼튼한 캐리어를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폴리카보네이트 100% 소재인 제품 중 눈여겨볼 만한 제품으로는 여행가방 브랜드 하트만의 ‘인텐시티’가 있다. ‘인텐시티’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위에 메탈릭필름으로 코팅 처리해 디자인적으로 멋스러움을 더한 제품이다.

 무게가 덜 나가는 가벼운 제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이 많은 여행지에서는 캐리어 무게까지 짐이 되고 비행기에서는 무게가 곧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초경량 캐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하트만의 ‘7R’은 1.8~2.6kg으로 초경량 제품이다. 자동차 하단의 범퍼나 방탄복에 쓰이는 신소재인 ‘커브’를 사용해 고강도의 내구성을 갖췄다.

 소재를 선택했다면 가방 크기를 고민할 차례다. 캐리어 크기는 24인치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여행 기간과 지역,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하트만 사업부 김정원 본부장은 “10박 이상의 여행일 경우 24~28인치, 그 이하일 경우 20~24인치 가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여행 시 각종 기념품 구입 등으로 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뚜껑이 높거나 옆트임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똑바로 세운 상태서 안정성 점검

소재와 크기 외에도 가방의 손잡이와 바퀴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캐리어가 아무리 튼튼해도 손잡이나 바퀴가 망가지거나 자신의 신체에 맞지 않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손잡이를 살필 때는 넣고 빼는 것이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원하는 길이만큼 조절이 가능한지, 최대 길이가 본인 키에 적합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는 여행 중 무거운 짐을 하루 종일 끌고 다녀야 하는 내 몸의 편안함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장을 방문해 직접 자신의 몸과 빗대어 보는 것이 좋다. 손잡이의 튼튼함은 제품을 바로 세운 상태에서 흔들림이 없는지 점검하면 알 수 있다.

 끌고 다녀야 하는 캐리어의 특성상 바퀴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움직임은 부드러운지, 소음이 크지 않은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캐리어를 앞뒤로 끄는 대신 360도로 원을 그리면서 굴려봐야 한다. 또 바닥과의 잦은 마찰로 망가지기 쉬우므로 단단한 소재의 바퀴를 선택해야 한다. 이 중인라인스케이트에 사용되는 우레탄이 견고하고 소음이 적은 소재로 꼽힌다.

 여행하는 길에 따라 추천되는 바퀴 개수도 다르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가방은 바퀴가 2개 달린 캐리어다. 소도시를 여행하면 비포장 도로나 골목길을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2륜 캐리어를 이용하면 길 표면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가방이 크고 무게가 무겁다면 다소 이동이 불편하다. 평평한 길이 많은 대도시를 여행하거나 리조트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정에서는 4륜 캐리어가 좋다. 가방이 서 있는채로 가볍게 밀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캐리어 구입 전, 꼭 확인하세요!

-수납을 위한 포켓이 2개 이상이다.

-바퀴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24인치 캐리어 무게가 3kg 초반이다.

-안쪽에 물건을 고정할

-고무 밴드가 붙어 있다.

-보조가방을 장착해도 넣고 빼는 데 무리가 없다.

-작은 부품까지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