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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 선물 뭐가 좋을까

중앙일보 2015.04.21 00:00
레고 피규어는 얼굴 표정·색상·의상 등을 다양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상의 날개 펼치는 블록 쌓기…창의력 쑥쑥 키우죠

"도시부터 우주까지 건설 여자 친구 5명의 우정 무궁무진한 주제 다뤄"



완성된 형태의 다른 장난감과는 다르다. 하루에도 수십 번 변형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때 완성된 형태에 대한 정답도 실패도 없어 국적·인종·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덴마크에서 처음 만들어진 레고는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만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레고 80년 역사 재미있는 뒷얘기

네모난 모양의 블록들은 색과 크기가 모두 달라 보이지만 규칙이 있다. 2x4 블록, 2x3 블록, 4x4 블록 등 모든 레고 부품은 정밀하게 측정해 제작돼 1958년 이후 만들어진 레고 블록들은 자유롭게 호환할 수 있다. 아빠가 어릴 때 사용하던 블록을 자식에게 물려주며 함께 블록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람의 형상을 한 레고 미니 피규어는 블록으로 78년 처음 만들어졌다. 미니 피규어는 머리·몸통·다리 세 부분으로 분리된다. 발과 다리에는 구멍이 있어서 다른 레고 블록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포즈가 가능하다. 머리 윗부분에도 다른 블록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로 바꿔줄 수 있고 모자나 헬멧을 씌워줄 수도 있다.

 처음 미니 피규어는 노란색에 웃는 얼굴 한 가지였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점차 다양한 얼굴 표정과 몸통을 지닌 미니 피규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2003년에 출시된 레고 야구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노란색 얼굴을 벗어나 다양한 인종의 얼굴색을 표현했다. 2010년부터는 미니 피규어라는 이름을 지닌 정식 시리즈가 발매돼 현재까지 약 50억개 이상의 미니 피규어가 생산됐다. 미니 피규어를 실제 사람으로 치자면 세계 최고 인구 수를 자랑하는 중국의 약 13억 명보다도 약 37억 명 많은 수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인구 집단을 꾸린다고 비유할 수 있다.

 레고의 인기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꾸준하다. 레고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생산된 블록수만 약 600억 개에 이른다.



블록 50만 개로 높이 34.76m 탑 만들어

블록을 이용해 색다른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동차·배·기차와 같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레고로 만들거나 블록을 높이 쌓아 올려 탑을 만들기도 한다. 실제 현재까지 가장 높이 쌓은 레고 탑은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들어진 높이 34.76m의 탑으로, 약 50만개의 블록이 사용됐다.

 블록을 이어 만들어 길이가 긴 건축물도 있다. 2005년에 이탈리아에서 제작됐으며 총 290만1706개의 블록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가장 큰 레고 자동차는 레고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총 65만개 이상의 레고 부품들이 사용됐으며 가로 4.72미터, 세로 2.28미터, 높이 1.24미터 크기를 자랑한다. 레고 공식 자료에 따르면 완성되기까지 총 4000 시간 이상이 걸렸다.

 레고 블록의 개별 단위는 모두 비슷하지만 블록 조립의 배경이 되는 레고 테마는 무궁무진하다. 테마 종류는 도시부터 우주·스포츠·해적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 ‘레고도시’ 시리즈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레고의 대표적인 테마로 손꼽힌다. 경찰서·소방서·공사 현장 등 남아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제작됐다. 실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과 상황들을 표현할 수 있다.

 여아들을 위한 레고 테마로는 ‘레고 프렌즈’가 있다. 이는 여아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연구해 만들어진 시리즈로 아이들이 가상으로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스토리가 짜여 있다. 본 시리즈는 가상의 공간인 ‘하트레이크 시티’를 배경으로 각 매력이 다른 다섯 명의 여자 친구들의 우정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여아들을 위해 기존 레고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파스텔 톤의 블록과 거울·손가방·빗과 같은 여아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미용 소품도 포함했다.



영화 '스타워즈''겨울왕국' 시리즈

인기 있는 영화를 주제로 한 레고 시리즈도 있다. 99년에 출시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우주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은 블록 우주 비행선을 만들고 스타워즈 피규어로 이야기를 만들며 상상 속 우주세상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우주 괴물을 나타낸 피규어가 처음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었다.

 영화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레고도 나왔다.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독특한 형태의 블록을 선보였다. 피규어는 머리 부분을 일반 피규어보다 두 배 더 키우고 머리 부분을 누르면 손전등에 불이 들어와 마법을 부리는 듯한 효과를 냈다.

 최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배경으로 꾸며진 제품이 나왔다. 작은 블록을 이용해 얼음성을 만들 수 있다. 겨울왕국 시리즈 블록은 눈꽃모양 블록부터 얼음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블록까지 있다. 아이들은 화면으로 본 영화 속 장면을 만들고 직접 주인공이 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매년 아이에게 다른 테마의 레고를 선물하는 주부 한혜란(서울 서초동·42)씨는 “아이가 새로운 레고를 받을 때 지난 레고 작품과 연결해 재구성하고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며 좋아한다”며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옛 생각이 나서 아이와 함께 마을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만한 어린이날 선물

생동감 넘치는 남아 위한-레고 시티 60076 대형 데몰리션 현장


가상으로 건물들을 부수고 다시 원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제품. 커다란 레고 크레인을 휘둘러 건물을 부수고 장난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신호와 함께 터뜨린다. 실제 건물 철거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하며 체험할 수 있다. 가격 12만4000원.





소품 좋아하는 여아 위한-레고 프렌즈 41095 엠마의 집

여아들을 위한 대표 제품인 프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엠마’,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을 구현한 제품. 실제 집처럼 주방·마당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미용 소품과 아빠, 엄마, 엠마의 미니 피규어가 들어 있어 역할놀이가 가능하다. 가격 12만4000원.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레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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