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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700억원에 내비 앱 ‘김기사’ 인수 나서

중앙선데이 2015.04.18 23:54 423호 1면 지면보기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가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 ‘김기사(사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700억원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내부 사정에 밝은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8일 “인수가격 등 검토가 끝나면 김기사 측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의 김기사 인수 추진은 지난달 출시한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보름 만에 6만3000대의 콜택시 중 4만여 대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시장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그러나 SK플래닛이 유사한 서비스인 ‘T맵 택시’를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전망이 녹록지 않게 됐다. T맵택시의 기사용 앱은 지난 16일 출시됐고, 승객용 앱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T맵택시는 길 안내와 빠른 길 찾기 기능이 뛰어난 애플리케이션 T맵과 연동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달 초 김기사 측과 제휴해 카카오택시 내에서 이미 김기사의 내비게이션, 길 찾기, 위치정보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김기사를 인수하면 최단 코스 안내, 도착 예정시각 알림 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T맵과 김기사는 국내 길 안내 서비스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이뤄왔는데 택시업계의 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기사의 회원 수는 850만 명, T맵 회원 수는 1800만 명이다.

김기사 인수 추진은 카카오톡이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그동안 카카오톡은 국내 3800만 명을 포함해 총 1억7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게임 아이템 판매 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택시가 성공하면 온라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박종환 대표는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현재 1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어서 기업가치와 인수 가격의 객관적 산정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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