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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리 거취 결단을" 박 대통령 "귀국 후 결정"

중앙일보 2015.04.17 04:01 종합 1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건의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출국 직전 청와대 긴급회동
이완구 "국정 잘 챙기란 말씀"
여권 "귀국해도 상황 같으면
총리 사퇴 수용한다는 의미"

 중남미 순방차 이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출국 직전인 오후 3시15분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예정에 없던 긴급회동을 했다. 45분간의 회동 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당내외에 분출되는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선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7일 귀국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현재 여론 흐름상 여당도 이 총리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총리가 물러나야 할 것 같다’고 건의했으며 박 대통령도 자신이 귀국할 때까지 여건에 변화가 없으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이 총리의 해명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국정을 흔들림 없이 잘하라는 말씀”이라며 “흔들림 없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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