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3000만원 의혹’ 단서 확보
이 총리 전 운전기사 “성완종 못 봐
함께 온 측근과 대화 나눈 건 사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다이어리 중에는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이완구 당시 후보를 부여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을 때 동행했던 수행비서 금모씨의 다이어리도 들어 있다. 금씨 다이어리엔 2013년 4월 4일 일정에 ‘14:00 충남도청 개청식·신청사광장’ ‘16:30 이완구/방문(유OO, 홍OO 등)’이라고 기재돼 있다. 유OO, 홍OO는 금씨가 당일 봤다고 지목한 당시 충남도의원 두 명의 이름이다. 앞서 금씨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사무소 작은 방에 이완구 당시 후보와 성 전 회장, 도의원 등과 함께 있다가 다른 분들을 물리고 이 후보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이어리 내용은 이 총리가 지난 14일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이 없고 기자들이 많아서 독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 이 총리는 16일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는 사람, 안 봤다는 사람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알아보는 중”이라면서도 “독대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45)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4일) 성완종 전 회장을 보진 못했지만 수행하고 온 비서(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눈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성 전 회장과 이 총리가 독대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유정·윤정민 기자, 부여=신진호 기자 uuu@joongang.co.kr
